【독일·오르프】 독일의 선천성 톡소플라즈마증아(兒) 연간 출생수는 1,500례나 된다. 톡소플라즈마가 가장 선호하는 기생부위는 뇌와 망막이다. 최악의 경우 경련발작이나 정신발육지체,실명 등을 초래한다. 임신중이나 적어도 임신하기전 8주이내에 임산부가 Toxoplasma gondii에 감염되면 태아에 미치는 수직감염위험이 높아지지만, 즉시 인공임신중절을 권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킬대학병원 일반소아과 Heinz-Josef Schmitt교수는 이런 경우의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 제26회 추계세미나에서 구체적증례를 들어 보고했다.

임신초기 고양이에 물려

임신 제6주에 고양이에 물린 젊은여성이 톡소플라즈마항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IgG항체뿐만 아니라 대량의 IgM항체도 검출됐다. 검사를 실시한 의사는 신선감염으로 판단해 임산부에 인공임신중절을 권했으나 임산부가 중절을 거부해 spiramycin에 의한 항균제요법을 4주간 실시했다. 분만시 아이는 완전 정상으로 판단됐기 때문에 톡소플라즈마증 검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으로 정상으로 볼 수 있을까.
동교수에 따르면, 고양이에 물려 상처가 났을 경우 반드시 일반적인 감염경로라고는 할 수 없다. 감염된 고양이는 배설물속에 기생충알을 배출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배설물을 제거한 손이 입에 닿게 되면 경구감염을 통해 인체내에 들어가버린다. 그러나 임산부에서 항체가 검출됐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인공임신중절을 권하는 것은 잘못이다.
또 IgM항체가 검출돼도 이 항체는 1년간이나 존속할 수 있어 신선감염을 입증한다고 할 수 없다. 확신할 수 있는 경우는 IgM항체의 양전(陽轉)이 발생했을 경우뿐이다.
앞에서 예를 든 임산부의 경우는 양수천자를 실시하여 PCR법을 이용해 톡소플라즈마 유무를 확실히 밝히는 편이 현명했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spiramycin의 예방적투여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해 공적 가이드라인에서는 임신 15주까지는 하루 300만단위의 spiramycin을 주 3회 투여하고 그 후 4주간은 설파디아진, pyrimethamin 및 엽산의 병용투여를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0년후 눈에 영향도

임신전기에 모친에 신선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아기에 미치는 감염률은 10~25%지만 자연유산이나 사산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출산해도 아기는중도의 장애를 갖게 된다. 임신중기의 신선감염에서는 아기의 감염률은 30~54%로 높아지는데 그 대부분이 불현성감염이다. 임신후기의 신선감염에서는 아기의 감염률은 60~65%로 가장 높아지는데, 이와 동시에 불현성감염의 비율도 90~100%로 최고가 된다.
Schmitt교수는 『감염이 의심되는 임산부에서 태어난 아기에서는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 예를들면 안(眼)톡소플라즈마증이 현증화하는 경우는 20~30대가 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유아에 대해서는 특히 신경학적 검사와 안과검사를 중점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중추신경에 대하 석회침착과 맥락망막염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 PCR법과 배양, 동물에 대한 접종 등을 통해 톡소플라즈마의 직접 검출에 노력하고 혈청학적검사도 실시한다. IgM항체가 검출돼 IgG항체가가 상승 또는 반년이상 존속하면 신선감염의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무증상 유아도 치료해야

임상소견이나 임상검사소견에서 선천성 톡소플라즈마증이 확정적인 경우에는 치료가 불가피하다. 유아에 대해 우선 4주간은 설파디아진, pyrimetha min엽산의 병용요법을 실시하고 그 후 4주간은 spiramycin을 투여한다. 이상을 1쿨로 하여 1년간 반복실시한다. 혈액학적인 부작용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혈액상의 검사는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 이외의 점에서는 이 치료법의 내용성은 양호하다.
임상증상도 혈청학적 소견도 음성이라면 당장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6~8주간마다 항체가를 측정한다.
이상이 공식적 가이드라인의 내용이지만 Schmitt교수의 견해는 좀더 철저하다.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임산부에서 태어난 아기가 임상소견과 생화학소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어도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혈청학적검사는 신뢰성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이다.
IgM항체가 검출될때까지 만 1년이나 걸리는 경우가 있는 한편 현재의 혈청학적 검사의 감도와 특이도가 낮기 때문에 IgG항체가가 초기치의 4배 수치를 보였다해도 적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