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왕립유나이티드병원(영국·바스) 산부인과 Nick Sharp박사팀은 마이크로파 자궁내막소작(MEA)장치(Microsulis Asia社제작)의 판매에 앞서 이곳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과다월경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인 MEA의 유용성에 대해 보고했다.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방법은 마이크로파 에너지를 이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궁내막에 열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80%이상 과다월경 개선

영국에서 이미 5개 대규모병원에서 400례이상의 여성에게 MEA에 의한 치료가 실시됐다. Sharp박사팀의 연구는 박사팀의 병원에서 최초로 이 방법을 받은 43례를 3년간 추적조사해 결과를 보고한 것(자세한 연구결과는 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6월 22일호 참조). 피험자는 가족계획을 이미 완료하고, 약물치료가 주효하지 않은 과다월경환자로 1994년 10월부터 95년 4월간 MEA로 치료를 받았다. 치료에 걸린 시간은 50~310초, 평균 141초였다.
3년간의 추적조사기간 종료시, 치료에 만족한 환자는 전체의 83.7%, 이중 37.2%가 무월경, 25.6%가 월경이 상당히 가벼워졌고, 20.9%는 과다월경이 개선됐다.
치료에 만족하지 못한 16.3% 중 1례는 과다월경이 개선되는 중이었다. 3례는 재치료를 받았고 4례는 자궁적출술을 받았다(이 중 1례는 재치료후에 자궁적출술을 받았다).
치료전에는 피험자의 55.8%가 중등도의 월경곤란증, 27.9%가 중도의 월경곤란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3년 후에는 각각 11.6%와 6.8%로 감소했다.

술전 호르몬요법으로 前처리

치료전에 호르몬요법(다나졸 800mg/일을 4~6주간 경구투여 또는 고세린 3.6mg를 단회주사)을 실시하여 자궁내막을 얇게 만든다.
Sharp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방법은 외래에서 실시할 수 있다. 우선 자궁의 형상과 자궁강의 심도(深度)를 측정한다. 자궁경관을 확장시켜 경관을 경유해 사전 측정한 자궁내강의 심도까지 어플리케이터를 삽입한다. 저출력 마이크로파 에너지(30와트)를 방출하여 자궁내막에 흡수시켜 최대 6mm의 두께까지 자궁내막을 가열한다. 이 방법은 국소 또는 전신마취하에서 실시한다.
이 방법의 결점은 외과의가 자궁내막 전체를 치료하기위해 어플리케이터를 좌우로 움직이는 동안 스크리닝상에 자궁내막의 온도가 연속적으로 표시되지만 실제로 볼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 방법을 실시한 후 또다시 외과수술이 필요해지는 비율은 3년후에 14%이며 더 이상 높아지지 않게 된다. 이 단계에서 이 방법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 원인은 실시당시의 자궁내막두께에 있다고 생각된다. 이 방법 실시 전날에 자궁내막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전처리를 연장시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Sharp박사는 기자회견에서 『MEA가 개발되기 전에는 자궁적출술의 40%이상이 다른 자궁질환이 아닌 과다월경을 치료하기위해 실시됐었다. 이들 환자의 압도적 다수가 이 방법의 적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기는 조직학적 이상을 가진 환자, 과거에 자궁내막절제술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 아기갖기를 원하는 환자, 난소질환이 있는 환자 등이며 근종은 절대 금기다.

치료시간 단축

이번 심포지엄에서 킹스 오크병원 및 노스 런던 내필드병원(영국 엔필드) 산부인과 고문의 De Ellis Downes박사는 『지금까지 과다월경의 표준적치료법은 경경관적 자궁내막절제술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수술에 익숙한 의사는 산부인과의 중 약 10%에 불과하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들 영국 연구자들은 『MEA는 외과의나 환자 모두에 자궁경적 자궁내막제거술을 넘는 혜택을 준다고 생각된다. 자궁경적치료는 지금도 치료시간이 비교적 길어 숙력된 의사라도 자궁내막절제술 또는 롤러볼법 또는 레이저소작법 실시에는 25분이 걸린다』고 말한다.
Downes박사는 애버딘왕립진료소 David Parkin박사팀의 연구를 인용했다. Parkin박사팀은 추적조사기간이 1년간의 MEA무작위 대조시험을 실시하고 이 방법이 경경관적 자궁내막절제술을 대신할 효과적이고 간편한 치료법이라고 보고했다.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기위한 다시설시험이 올해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