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이요클리닉(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신경학 Demetrius M. Maraganore교수는 「Mayo Clinic Proceedings」7월호(74)에 새로운 방사성약제인 beta-CIT를 이용한 단일 광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SPECT)이 발병전의 파킨슨병 동정에 유용할 수 있다는 예비적 연구를 발표했다.

가족력있으면 beta-CIT농도낮아

Maraganore교수는 『고령의 파킨슨병환자 1례의 배후에는 그 예비군이랄 수 있는 증상을 아직 보이지 않은 환자가 10례는 있는 것같다. 고령화에 따라 이런 환자가 더 많이 발병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한다.
동교수에 따르면, beta-CIT는 도파민의존성 뇌세포와 결합한다. 교수팀은 SPECT화상을 통해 뇌속의 beta-CIT를 검출할 수 있었다. 저농도의 beta-CIT는 선조체의 변성을 보여준다. beta-CIT농도는 파킨슨병이 아닌 10례 또는 파킨슨병 가족력이 없는 대조군 10례에 비해 파킨슨병군 10례쪽에서 낮았다.
또 가족력을 가진 환자군의 beta-CIT농도는 대조군보다 낮았다는 사실에서 동교수팀은 파킨슨병의 조기단계로 의심하게 되었다.
교수는 전 미국인의 약 3%가 파킨슨병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파킨슨병의 기왕력을 가진 근친자가 한사람일 경우 그 위험은 3배가 되고 2명이면 30%로 급증한다고 설명했다.
동교수는 이 검출방법을 『일종의 뇌의 ‘유방촬영’』이라고 부르고 있다. 유방암의 조기검출이 한층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처럼 『파킨슨병도 그렇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라면서 『포지트론에미션토모그래피(PET)도 파킨슨병의 조기징후를 검출할 수 있지만, 미국내 극소수의 연구시설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한편 SPECT는 대규모 의료시설 대부분이 도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예방제 개발이 선결문제

베일러의대(텍사스주 휴스턴) 신경학 William G. Ondo교수는 『SPECT와 beta-CIT의 병용에 의한 파킨슨병의 검출이 앞으로 상당히 중요해질 수 있겠지만 이 검사가 유용하려면 파킨슨병으로 인해 발생한 장애를 예방할 목적으로 개발중인 약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증명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Maraganore교수는 『이같은 치료제가 주효하다고 가정할 경우 발병예방에도 조기검출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파킨슨병연구소(캘리포니아주 서니빌) 임상연구 및 환자서비스의 Caroline M. Tanner부장은 『유감스럽게도 이런 약제의 대부분은 아직은 ‘꿈같은 얘기’다. 지금까지 파킨슨병의 진행을 정지 또는 지연시킨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동부장은 이 연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면서도 소견을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경고한다. 『우리는 정말로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 고위험군이 확실히 파킨슨병을 발병하는지는 확실치 않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