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타목시펜이 유방암위험 감소제로 승인된지 1년이 지났다.
이곳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차회의에서 타목시펜이 일부 여성의 암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은 확인됐으나 어떤 여성이 이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고됐다.

위험인식?이 열쇠

ASCO보고의 대표저자인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내과종양학·혈액학 Rowan T. Chlebowski부장에 따르면, 타목시펜의 복용 결정은 최종적으로 그 여성의 위험인식에 달려 있으며 또 그 인식을 형성하는데 의사가 어떻게 어프로치할 것인지는 명확하고 간단한 지침이 없는 복잡한 문제라고 한다.
부장팀은 이 문제를 제기할 때의 일반 통칙(通則)은 ①여성은 자신의 유방암위험을 과대평가하기 쉽다는 사실을 기억해 둔다 ②암의 절대위험과 상대위험의 차이를 반드시 환자에 설명한다 ③어떤 여성을 ‘고위험’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라는 항목을 들었다. 이같은 제안 외에 동부장은 『중요한 것은 의사가 타목시펜에 대해 고위험 여성과 잠깐이라도 상담하는 것이다. 의사가 여성에게 타목시펜을 권장하지 않았다고 해서 의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
타목시펜이 위험감소목적으로 사용된 후부터 이 약에는 혼란이 항상 붙어다녔다. 1978년 이후에는 진행유방암 치료제로 이용돼 왔는데, 미국 유방암 예방시험(BCPT) 결과FDA는 새로운 사용법을 승인했다. 이 치험은 5년내 유방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1.7%이상인 여성 1만 3,388례를 대상으로 한 것.
이 치험 결과에서 타목시펜을 5년간 투여받은 여성에서는 다음 5년간 발암위험은 1.3%가 됐다. 이에 대해 플라세보를 투여받은 여성의 위험은 2.6%로 2배나 높고 타목시펜에 의해 상대위험이 49%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위험 여성 2,471례를 대상으로 한 영국에서의 치험이 동시에 실시된 결과 타목시펜에는 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약에는 다음과 같은 위험이 있다.
①ASCO보고서에 따르면, 몇몇 대규모시험에서는 타목시펜투여군은 플라세보투여군보다 자궁체암 발암률이 2배이상 높았다.
②혈관계 합병증도 우려된다. 5,400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탈리아 치험에서는 타목시펜을 투여받은 50세 이상 여성에서는 플라세보군의 동갑 여성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거의 2배 높았다. 전체 연령층에서 타목시펜 투여환자의 폐색전증 발생률은 3배 높았다.
ASCO전문위원회는 1990~ 98년 타목시펜에 관한 전임상시험 데이터를 검토하여 대부분 치험은 타목시펜의 혜택을 확인했다고 결론내렸다. 또 위험에 대해서 예를들면 자궁체암은 도말세포진 및 이상출혈의 철저한 평가를 포함해 매년실시하는 산부인과검진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촬영도 중요

ASCO회의에서 발표된 또다른 보고에 따르면, 타목시펜은 전암성의 세포증식, 특히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소엽상피내암 또는 이형과형성을 가진 여성의 발암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보스턴의료센터(보스턴) Donald L. Wickerham박사는 『우리 연구팀이 BCPT의 소엽상피내암 또는 이형과형성을 가진 여성 2,091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타목시펜 투여로 유방암위험이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소엽상피내암을 가진 여성에서는 타목시펜투여에 의해 암재발위험은 플라세보환자에 비해 66%저하. 이형과형성 여성에서는 상대위험이 86%낮아졌다.
박사는 『의사는 이런 여성을 특정하여 조언해야 한다. 이들 환자에게 타목시펜을 권장함과 동시에 정기적 유방촬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Chlebowski부장도 『의사는 고위험 전체 여성에게 타목시펜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님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유방촬영을 받는 편이 더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장은 또 자신의 연구팀에 의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타목시펜이 골손실에 대해 약간이지만 보호작용과 지질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심질환의 예방작용은 증명되지 않아 과거에 타목시펜이 보여주었던 부수적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의사는 타목시펜의 주요 혜택은 유방암위험 감소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유방암위험과 타목시펜사용위험 어느쪽에 비중을 둘 것인지는 의사와 환자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한다.
동부장팀은 골다공증치료제인 raloxifene의 유방암위험 감소효과에 대해 현재 연구중이지만 임상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유방암 예방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이 약의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다. 동부장에 따르면 유방암위험 감소효과에 대해 raloxifene투여를 받는 경우는 불과 62례의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