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브리스톨】 삼출성중이염을 소아가 최초로 발병하는 시기는 대부분 정확히 단어를 기억하기 시작하는 때이다. 이 경우 가능한한 조기에 수술을 실시해 이 일시적인 청각장애를 제거하고 언어의 발달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할까.
이 문제에 대해 브리스톨대학 부속 성미셀병원 이비인후과(브리스톨)의 Richard Maw씨는 「Lancet」(353:960-963)지에 보고했다.

조기수술 대부분 찬성

중이염은 1~4세아에 호발하지만 이 연령에서 청각에 문제가 발생하면 언어의 발달이 방해받을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는 조기 수술에 찬성하는 경향을 보인다.
Maw씨등은 양쪽 귀에 고실삼출액을 보이고 적어도 3개월이상 청력이 저하했던 소아 182례를 대상으로 가역적인 청력장애가 언어발달에 미치는 영향 및 조기수술의 장점에 대해 연구를 실시했다.
환아 중 92례는 즉시 수술이 실시됐다. 나머지 90례는 우선 9개월간 상태를 본 다음 그리고 필요하다고 판단됐을 경우에 한해 수술을 실시. 9개월 및 18개월 후에 청력과 언어표현력, 언어이해력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개월 후 검사에서는 조기수술군 쪽이 성적은 우수했으며 잘 안들리는 쪽 귀에서조차 청력이 대조군을 유의하게 능가했다. 또 언어 발달도 3.24개월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개월후인 2번째 검사까지는 당초 경과관찰만을 실시한 환아의 85%에 대해 조기수술아와 마찬가지로 고실드레인이 삽입됐지만 이 시점에서는 양쪽군에서 언어표현력이나 언어이해력에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를 받고 Maw씨는 『만성적으로 고실삼출액을 보인 환아에게 수술이 유익하다고 해도 언어발달의 지체는 즉시 회복되기 때문에 수술에는 어느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 『경과관찰을 실시한 군에서는 입원·수술을 면한 예도 여러 사례가 있어 기다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