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토론토대학(캐나다·토론토) 신경변성성질환연구센터(CRND)의 Christopher Janus씨는 『알츠하이머병(AD)에서의 폐질성(廢疾性) 기억장애와 인지장애(치매)의 예방·치료에는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Nature誌(408:979-982, 2000)에 발표했다.

마우스에서 학습장애 예방효과 확인

AD는 독성의 생화학화합물인 아밀로이드 β펩티드가 뇌속에 축적하여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침착돼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최종적으로 치매가 야기되어 발병한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유전자변환 마우스에 이 펩티드의 백신을 접종하면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뇌기능개선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Janus씨는 사람의 AD처럼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인지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변환 마우스를 만들고, 여기에 아밀로이드β펩티드 백신을 접종하여 플라크 생산과 학습장애가 모두 저지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학보건네트워크(UHN)의 신경과의이기도 한 CRND의 Peter St. George-Hyslop소장은 『뇌조직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AD의 행동장애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사람에 대한 예방·치료에서는 치매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아밀로이드β펩티드의 접종은 이미 준비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한다.
논문의 대표저자인 Janus씨는 『이번 연구에서는 이 펩티드의 형성을 막거나 제거를 촉진시키는 약물요법은 단독이거나 또 백신접종 등의 다른 인터벤션을 병용하더라도 AD에 대한 우수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는 플라크형성을 저지하고 독성을 저해하는 약제나 플라크 제거 백신 등이 포함된 칵테일요법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질환과정 시작하는 펩티드

Janus씨는 이번 연구가 아밀로이드β펩티드에 의해 AD 발병을 증명하는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연구자이자 토론토대학 병리생물학 David Westaway교수는 『AD발병에 관여하는 다른 요인이 있다고 해도 이 펩티드가 질환의 트리거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번 연구결과가 사람에도 해당된다면 AD를 일으키는 것이 유전적요인이나 환경요인에 상관없이 이 백신은 이 질환에 동반되는 폐질성 치매를 근절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음 단계는 제약사에 의한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예비시험의 실시이며, 그 후 유효성에 대한 대규모치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1년 이내에 사람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10년간 CRND의 연구진은 AD나 다른 신경변성성질환의 이해에 공헌하는 지견을 많이 발견해 왔다. 작년 초에는 아밀로이드β펩티드생산의 생화학적 프로세스에 관여하는 Nicastrin이라는 유전자를 새롭게 발견했다. 또 1995년에는 진행성이고 조발형(早發型)인 AD를 일으키는 2종류의 결함유전자, Presenilin1과 Presenilin2의 동정에 성공했다. 90년에 AD가 유전적 요인을 포함하는 많은 인자에 의한 복합질환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보여준 것도 CRND팀이었다.
이번 연구는 온타리오주 알츠하이머학회, 캐나다보건연구소, W. Garfield Weston재단, 하워드휴즈의학연구재단 및 미국립가령연구소(NIA)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