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의 안검에 자각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종창이 나타나고 안구가 돌출해 있는 것 외에는 시진으로는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두부CT검사와 MRI를 실시한 후에야 비로소 원인이 밝혀졌는데, 좌측두통에 6×4cm의 종류(腫瘤)가 나타났고 이미 안와 및 사골(篩骨)에 침윤한 상태였다.
이 증례에 대해 튀빙겐대학 병원 이비인후과 C. Haferkamp박사는 HNO (48:684-688, 2000)에 보고했다.
술후 조직검사를 통해 고분화형, 즉 악성도가 낮은 혈관육종으로 판명됐다. 국소 조사요법을 실시한 결과, 6주 후의 MRI검사에서는 재발이나 잔류종양은 나타나지 않았다.
술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증상의 재발은 없었고 종양의 재발을 보이는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혈관육종은 드물고 악성도가 높은 종양으로 혈관내피에 유래한다. 발생부위는 피부에 많지만 피부가 아닌 곳도 있다. 문헌에 의하면 이 종양은 초기에는 파종성으로 전이하며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2년 이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