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과거에 실시된 raloxifene에 관한 복수의 플라세보대조 랜덤화시험(피험자 총수 약 1만 2,000례, 추적기간 중앙치 29개월)에 의해 raloxifene이 고령여성의 유방암발병률을 74%저하시킨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이 약이 주효하지 않은 환자가 있는 이유를 많은 연구자가 연구해 왔다.
그러던 중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Steven Cummings박사팀은 『raloxifene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은 혈중 에스트라디올치가 높은 여성』이라는 연구성적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raloxifene은 골다공증에 의한 골손실을 예방하는 약제로 처방되고 있다.

그림. 에스트라디올치가 5pmol/L이상에서는 raloxifene투여에 의해 유방암발병수가 감소


raloxifene의 유방암예방효과에 대해 캘리포니아대학(샌프란시스코) Steven Cummings박사팀이 폐경여성 약 7,700례를 대상으로 실시한 raloxifene 플라세보대조 랜덤화시험(MORE, Multiple Outcomes of raloxifene Evaluation Trial)과 다른 소규모 랜덤화시험에서 수집된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한 시험 결과, raloxifene이 골에 미치는 유효성이 예상대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유방암 예방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박사는 MORE시험에서 raloxifene 또는 플라세보로 무작위로 나눈 폐경여성 7,290례를 추적해 분석했다.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검출가능 수준인 여성은 이 수치가 낮은 여성보다 유방암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높은 여성에서 raloxifene에 의한 유방암예방효과가 약 3배 높았다』고 보고했다.

1,000례당 4.8례 위험 감소

Cummings박사에 따르면, 유방암위험이 가장 높은 것은 에스트라디올치 5pmol/L이고 플라세보를 투여한 여성이었다. 그러나 raloxifene의 투여로 1,000례당 4.8례의 비율로 위험이 감소됐다(3페이지 그림).
또 raloxifene의 유방암위험 감소효과는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검출한계 이하인 여성보다 검출한계 이상인 여성에서 더 높았다. 피험자의 약 3분의 1은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검출한계 이하였다.
그러나 raloxifene이 척추 이외의 골절, 사망률, LDL콜레스테롤치 등에 미치는 효과는 피험자의 에스트라디올치와는 무관했다. 이번 연구의 피험자는 초회 스크리닝 후 4년간 추적됐다.
에스트라디올의 결핍은 폐경여성의 유방암위험 감소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어, raloxifene요법은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낮은 여성에서는 유방암 위험 저하에 큰 도움은 받지 못할 것으로 Cummings박사팀은 보고있다.
반면 에스트라디올치가 검출한계 이상인 여성에서는 raloxifene이 유방조직에서의 내인성 에스트라디올의 에스트로겐 작용을 억제시킴으로써 큰 유방암 예방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에스트라디올치 측정해야

동박사는 『이런 형태의 호르몬요법으로 유방암 예방효과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을 동정하는데는 가족력 등의 인자로 암위험을 판정하기 보다는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美골대사학회장인 로열 빅토리아병원 칼슘연구소(몬트리올) David Goltsman박사도 같은 의견이다. 그는 『이번 연구는 폐경여성 중에서 raloxifene에 의한 유방암 예방효과 혜택이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동정하기위해 실시해야 하는 간편한 시험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목시펜과 비교

또 다른 선택적 에스트로겐수용체 모듈레이터인 타목시펜이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1992년에 개최된 유방암 예방시험에서는 6년 후에 실약군과 대조군 사이에 유방암 발병률이 뚜렷한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에 시험은 중지됐으며 오픈시험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타목시펜은 raloxifene과 달리 자궁내막암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부정맥혈전증, 뇌졸중, 폐색전증 등의 부작용도 있다.
타목시펜이 지금까지 20년이상 사용돼 왔는데 raloxifene은 비교적 최근 사용된 약제로 MORE시험에서는 장기적 효과를 평가하기위해 피험자를 연속해 추적할 예정이다. 1999년 5월에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차회의 당시(추적기간 중앙치 40개월)에서는 raloxifene군에서의 유방암발병수는 22례, 플라세보군에서는 32례로 raloxifene군에서 유방암 발병이 66%저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