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의학부 수업에 가상 현실(비츄얼 리얼리티)을 이용할 수 있을까. 일리노이대학(일리노이주 시카고) 과학자들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같다.
同대학 보건·인간발달과학부, 공학부, 의학부는 의학부 학생 및 레지던트의 교육을 위해서 신체 특정부위의 컴퓨터 모델을 개발중이다.
同대학 외과 Jonathan Silverstein조교수는 『매니지드 케어로 환자는 수술실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그 결과, 현재의 레지던트들은 수술실에서 교육받는 시간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간장, 골반저, 측두골 모델

이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Silverstein조교수팀은 3군데 복잡한 신체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간장, 골반저, 측두골이다. 이 교육방법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同조교수팀은 다른 신체부위에 대해서도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가상 현실을 통한 의학훈련은 교과서나 해부실습을 대체하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 이 의학훈련은 기존 커리큘럼을 보충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同조교수팀은 곧 가상현실 훈련을 외과 레지던트 커리큘럼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립보건원(NIH,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미국립의학도서관(NLM, 베데스다)에서 104만 달러의 지원금을 얻어 실시됐다.
이 시스템을 사용할 때는 각종 신체부위의 3차원 모델을 보기 위해 특수한 안경이 필요하다. 전자봉을 사용해서 특정영역 지정, 여러 각도에서의 신체부위 관찰, 그 부위의 상하에 있는 구조물의 추가·삭제 등 여러 방법으로 모델을 조작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또다른 특징은 이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同조교수팀은 전세계의 의사나 의대생이 일리노이대학의 의사나 의대생과 동시에 모델을 관찰, 조작하여 의논할 수 있는 광역 네트워크를 개발중이다. 이 광역 네트워크를 통해 의사와 의대생의 물리적 거리에 관계없이 동시에 공동작업이 가능하다.
골반저는 복잡한데다 결장직장암이 남녀에서 모두 2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인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이 부위에 관한 모델이 개발되었다.
연구팀의 일원인 同대학외과 Rossel Pearl조교수는 『골반저 부분에 대해 공공연히 논의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태도가 의학 교육에 도입되고 있다. 의학부에서는 항문직장질환에 그다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간장은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또 다양해 간장 모델이 제작되었다. Silverstein조교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간장 해부학적 구조의 다양성』이라고 말했다.
또 두경부 외과수술은 곤란하기때문에 측두골 모델이 개발되었다. 측두골 모델에는 귀와 중이골의 모델도 포함된다. 동대학의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레지던트인 Theodore Mason박사는 『몇 몇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정상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드릴을 사용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잘못 조작돼면 환자의 귀가 먹거나 얼굴 한쪽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진술했다.
쿡카운티병원(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결장·직장외과의사인 Pearl조교수는 『최종적인 목표는 컴퓨터모델을 이용해서 가상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가상수술은 외과의와 의대생에게 예행연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환자에게 순서를 설명한다는 목적이 있다. 무엇이 실시되고 있는지 이해한다면 환자의 경과는 틀림없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