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얼마전 이곳에서 개최된 제36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차회의에서 밴더빌트대학(테네시주 내쉬빌) Russel DeVore박사는 제II상시험에서 표준적 화학요법과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pithelial growth factor:VEGF)를 억제하는 항혈관신생요법을 병용함으로써 전이성폐암의 재발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화학요법과 병용

VEGF는 생체내에 존재하는 천연 성장인자. 종양에서도 방출되며 종양 주변이나 내부에서 혈관의 신생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항VEGF 모노클로널항체를 이용하여 종양부위의 혈관신생을 저해했다.
이번 시험은 이 대학에서 실시된 것으로 DeVore박사는 카르보플라틴(carboplatin)과 파클리탁셀(paclitaxel) 등 2개 의 화학요법제와 항VEGF항체 투여를 병용했다.
시험에 참가한 환자 99례(평균연령 62세)는 화학요법만 실시한 군이거나 화학요법 후에 유전자변환형 사람모노클로널 항VEGF항체를 투여하는 군으로 무작위 분류됐다. 또 화학요법과 항VEGF항체를 투여하는 군을 고용량과 저용량의 항VEGF항체투여로 나누었다.
화학요법과 고용량 항VEGF항체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35례 중 40%가 반응했다. 그러나 화학요법과 저용량 항VEGF항체를 투여받은 환자 32례에서 반응한 비율은 21.9%, 화학요법만을 받은 환자 32례에서는 31.3%였다.
고용량투여군에서는 전이성 폐암의 재발까지의 기간은 약 2배로 연장됐다. 화학요법과 고용량 항VEGF항체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재발까지의 기간은 7.4개월이었지만 화학요법과 저용량 항VEGF항체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4.3개월, 화학요법만을 받은 환자에서는 4.2개월이었다.
동박사는 『이것은 매우 큰 차이다. 이번 결과는 항혈관신생요법은 화학요법 단독보다도 좋은 결과가 얻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치료의 부작용은 심각하다. 환자 6례에서 각혈 또는 폐 종양에서 돌연한 출혈이 나타났고 실제로 이 중 4례가 사망했다.
동박사는 『사망한 환자 4례의 조직상은 모두 편평상피암이었다. 폐의 편평상피암은 보다 큰 기관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항VEGF항체를 이용한 시험은 편평상피암환자는 대상이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