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베니스】 여행자설사 중에서 가장 많은 형태에 효과가 있는 백신이 곧 시판될 예정이다. 스웨덴에서 개발된 백신은 여행자설사의 약 3분의 1의 원인인 장관독소원성 대장균(ETEC)의 75%이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행자는 출발 2주전과 1주전에 백신을 2회 복용한다. 위험이 높은 나라로 여행하는 피험자 250례를 대상으로 한 예비시험에서 이 백신의 내용성은 양호했다.

전체의 30%에 효과

유럽여행의학회의에서 새로운 설사백신에 대한 회의에서 취리히대학 여행센터 Robert Steffen박사는 『임상의는 이 백신을 사용하는 여행자에게 설사의 70%는 예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ETEC는 가장 중요한 설사의 원인 병원체이기 때문에 이 백신은 큰 발전으로 생각되고 있다. ETEC의 영향은 나라마다 다르다. 동박사의 저서 「Manual of Travel Medicine and Health」에 의하면 타이에서는 여행자설사의 5~37%가 ETEC에 의한 것이며 케냐에서는 36~75%라고 한다.
여행자가 설사의 원인병변체를 섭취하는 경로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이 대부분이다. 여행상담 의사는 『(음식물은) 구워먹거나 삶거나 껍질을 벗긴다. 그렇지 않으면 그 음식물을 먹어선 안된다』고 충고하지만 환자는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박사는 『여행자에 모든 오염된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납득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아시아의 일부지역,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고위험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의 약 3분의 2는 2주정도의 여행에서 설사를 일으킨다. 로마작업부회(Rome Working Group)에 의한 새로운 정의에서는 여행 중 또는 여행 후 1일 3회 이상의 연변(軟便), 또는 횟수를 불문하고 발열, 경련, 복통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연변을 설사라고 한다.
증상은 경도이고 일상생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에서 쇠약해져 안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523례의 설사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65%가 복부경련을 동반하고 38%에서 오심, 10%이상에서 구토나 발열이 나타났다.
동박사에 따르면, ETEC백신은 콜레라rB서브유니트와 몇몇 콜로니형성인자 항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아프리카로 여행한 스위스와 독일의 피험자 800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시험이 종료돼 현재 데이터분석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