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침착 조절하는 유전자가 소인
발병시기도 예측가능


【독일·뒤셀도르프】 뒤셀도르프 정형외과의사인 Peter Wehling박사와 분자생물학자 Julio Reinecke박사는 골다공증의 조기진단을 위한 유전자검사법을 개발했다. 이 검사법을 이용할 경우 4주정도면 결과가 얻어진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여성 약 500만명, 남성 약 20만명이 골다공증에 걸리는데 여성환자의 60%(특히 갱년기의 환자)에서는 척추골절 등 골다공증이 원인인 골절이 나타난다. 이들 골절은 극도의 골밀도저하에 따른 것이다.
5년전 호주의 연구자가 골다공증 발병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를 특정하는데 성공했다. 이 유전자는 골대사를 조절하여 비타민D수용체의 형성을 촉진, 음식물에서의 칼슘(Ca)흡수와 골에 대한 Ca의 침착을 조절하여 골밀도를 조절·규정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특정 유전자가 있으면 골에 침착하는 Ca량이 감소돼 골절되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소인은 유전적으로 규정돼 있어 중도의 골다공증환자의 모든 자손들은 마찬가지로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상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Wehling박사팀은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법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검사법에서는 4분의 3의 확률로 골다공증의 발병을 수십년 전부터 예측할 수 있다. 검사는 간단한 채혈만으로도 충분하다. 4주 정도면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골다공증 발병위험의 유무뿐만 아니라 골밀도가 위험한 상태에 빠질 대략적인 시점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중대한 결과를 동반하는 골다공증의 발병위험을 미리 판정할 수 있다면 40세 이상의 여성이나 골다공증 가족력을 가진 위험군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예를들면 적절한 식생활, 비타민D 보충, 적당한 운동 등의 발병을 예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Wehling박사는 위험군에 대해 매우 찬 음식물이나 커피, 양고기, 염소고기 등의 식품을 피하고 비타민D와 Ca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도록 권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