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노르딕·코크란센터(덴마크·코펜하겐) Peter Gotzsch박사 및 Ole Olsen박사는 Lancet(8: 80-85,129-130)誌에 유방암 스크리닝을 위한 정기적인 유방촬영검사로는 생명을 구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한편 유방암 촬영검사를 통한 유방암스크리닝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두 박사의 주장에 대해 미국암학회(ACS,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이의를 제기했다.

8개 연구 데이터 재분석

Gotzsch박사팀은 1999년 스웨덴의 전국 유방암 스크리닝프로그램이 스웨덴 유방암사망률에 대해 효과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그후 과거 8건의 유방암스크리닝 연구 자료를 재분석했다.
재분석한 연구 8건 중 참가자의 위험인자의 수와 종류를 일치시키고, 2개군(유방암에 대해 스크리닝을 받은 여성과 받지 않은 여성)으로 적절히 무작위화한 경우는 불과 2건이었다. 이 2건의 연구는 캐나다와 스웨덴에서 실시된 것으로, 스크리닝군과 비스크리닝군에 대해서 유방암의 가족력, 유방종양의 기왕력, 임신, 연령, 폐경, 교육 등의 인자를 일치시켰다. 그러나 나머지 6건의 연구에서는 유방암의 위험인자에 관해서 스크리닝군과 비스크리닝군에서 균형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同박사팀은 이들 2쌍의 연구를 개별 분석했다.
캐나다와 스웨덴의 연구에서 유방촬영검사는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 수에 어떤 효과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美암학회 반론

반면 무작위화가 부적절했던 6건의 실험에서는 유방암 사망률이 25% 줄었지만 유방암 스크리닝을 받은 여성에서는 모두 사망 위험도 증가했다. 同박사팀은 이같은 연구에는 『12년간 스크리닝한 여성 1,000례당 유방암 사망을 피할 수 있었던 경우는 1례였지만 총 사망 수는 6배가 된 경우도 있었다. 스크리닝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쳤다면 그것은 적으며 혜택효과와 유해작용의 균형은 매우 미묘하다』고 결론지었다.
미국암학회 Robert Smith 암스크리닝부장은 『이 새로운 연구는 유방촬영검사의 효과에 의문을 나타낸 것 같다. 그러나 그 의문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고 싶다. 유방촬영검사의 효과에 관한 실험은 이같은 논의 속에서 몇 년간이나 분석· 재분석되어 세밀하게 검사돼 왔다. 유방촬영검사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 아무런 의문도 없다.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유방암이 발견된 경우, 치료 성공률은 높아진다. 그러므로 유방촬영검사가 소용없다는 결론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논설 중에서 로테르담 공중위생국(네덜란드) Harry de Koning박사는 『암의 스크리닝실험 및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시 평가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다. 또 데이터 평가나 발표는 되도록 정확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de Koning 박사는 6건 시험의 무작위화 과정은 두 박사들이 주장할만큼 결점이 있는 것은 아니며, 유방촬영을 통한 스크리닝은 두 박사들이 보고한 것보다도 큰 영향을 지닐 가능성이 있다고 반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