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골다공증과 인지기능저하는 모두 고령여성을 괴롭히는 일반적인 병태이다. 이 2개 병태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최초로 발표됐다.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Kristine Yaffe박사팀은, 골다공증여성은 골밀도(BMD)가 높은 여성에 비해 인지기능이 낮으며 또한 인지기능저하 위험도 크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47:1176-1182, 1999)에 보고했다. 골다공증마커인 BMD가 고령여성에서 여러 병태를 예측하는 중요한 인자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대상은 65세 이상의 여성 약 8,000례. 연령, 교육수준, 건강상태 등의 차이를 고려해도 시험시작시 인지기능검사 스코어는 BMD최소치군의 여성이 최고치군 여성보다 8%낮았다. 6년 후 재조사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
추적조사시 저BMD군 여성은 시험기간 동안 고BMD군 여성에 비해 더 크게 낮아졌다. BMD가 1표준편차 감소할때마다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odds)는 32%증가했다.
Yaffe박사팀은 베이스라인에서 측정한 BMD, BMD감소, 척추골절 등 어떤 인자와도 상관없이 골다공증여성은 인지기능이 낮고 인지기능저하 위험도 크다고 결론내렸다. 박사팀은 BMD와 인지기능의 관련은 어떤 인자(저에스트로겐농도가 우선 고려된다)가 매개한 결과로 보고있다.
컬럼비아대학(뉴욕) 신경심리학 Diane Jacobs교수는 『골다공증이 인지기능저하를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자가 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이 있는 인자의)리스트에서 에스트로겐이 가장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同교수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이 에스트로겐보충요법(ERT)을 받으면 골다공증위험이 감소하고 BMD가 증가한다. ERT는 인지기능의 상대적 유지에 관여하며,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는 많다고 한다.
ERT를 지지하는 주장 대부분은 관찰데이터에서 나온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무작위시험의 결과가 기다려진다.
同교수는 『ERT를 받을지 여부는 여성 스스로 의료관계자와 상담해 결정할 일』이라며 『ERT에는 확실히 많은 혜택이 있으나 중증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또 새로운 치료선택지인 선택적 에스트로겐수용체수식제(SERM)에 대해 동교수는 『조직특이성을 갖고 있어 SERM은 ERT를 대체할 것이다. SERM은 골과 심혈관계에는 에스트로겐같은 작용을 보이지만 자궁과 유방에서는 에스트로겐길항작용을 보인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