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 충수염에 대한 저침습 복강경수술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는데 옛날 방법에 비하면 약간이지만 장점이 있다. 취리히대학 병원 외과 M. Heinzelmann씨팀은 Zentralblatt fur Chirurgie(124:1130-1136, 1999)에 『담낭절제술은 이미 대부분이 개복술에서 복강경수술로 교체됐지만 급성충수염에 대한 복강경수술은 아직 대부분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 26건의 전향적 연구와 자신들이 실시한 3건의 연구에 대해 평가하고 『복강경적 수술에 대해 많은 외과의가 소극적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이 수술시간은 대부분 오래 걸리지만 술후감염, 동통, 기타 합병증의 발현빈도에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개복술의 결정적인 문제점은 술후 진단가능 영역이 우하복부에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Heinzelmann씨 자신이 실시한 충수염에 대한 복강경적 수술에서는 331례 중 60례에서 충수의 육안소견은 정상이었지만 36례에서는 다른 병적소견이 나타났으며, 그 대부분은 우하복부 밖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병적소견의 대부분은 부속기염(付屬器炎)이었다.
복강경적 수술을 실시하면 외과적 절제가 필요한지 보존요법을 선택해야 할지 거의 100% 판단할 수 있다. 또 특히 비만환자에서는 복강내 어디에도 손상을 가하지 않고 조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복통의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가임연령의 여성에 대해서도 매우 유용하며 소(小)골반의 속을 확실히 진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