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로 아시아계 사람들 중에는 정기적으로 술을 마셔도 알코올 의존증을 예방하는 한가지 정도의 유전자 변이를 갖는 사람이 있는 것같다. 그러나 대만의 연구에서는 알콜 의존증인 남성은 알코올 의존증을 예방하는 “두 가지의 유전자 변이”를 갖는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 연구는 Alcoholism:Clinical & Exerper-mental Reserch(23;1853-1860, 1999)에 발표되었다.

다이설피람에 주목

이 논문 집필자 중 한사람인 인디애나대학(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Ting-Kai Li 교수는 『이 증례 보고에서 방어는 절대적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대학(미네소타주 미니아폴리스) 심리학과 Matt McGue학과장은 『이 남성은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알코올 의존증이 되었고 원인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많은 유전적 방어에도 불구하고 왜 알코올 의존증에 걸렸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코올대사에는 간효소인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가 필요하다. 아시아 사람들에게 많이 보이는 ALDH에서의 유전자 변이는 두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하나는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거의 알코올 의존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ALDH 변이는 또 심혈관계 합병증, 낮은 체온, 오심, 천식, 안면홍조 등 알코올에 대한 유해반응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Li교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유독 화합물로 신체는 여기에 유해 반응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알코올 탈수소효소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전환시키고 이것이 ALDH에 의해 초산염으로 전환된다.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흥미로운 증례에”

연구자들은 다이설피람(抗酒藥)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유독작용을 유발한다는데 주목했다. 다이설피람은 아세트알데하이드에서 초산염으로 전환하는 것을 방해한다. 이에따라 기본적으로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술을 마시면 속 이 거북해진다. McGue학과장은 다른 알코올 의존증 치료법과 병용할 수 있는 다이설피람 치료를 「혐오(嫌惡)요법」이라고 부른다.
Li 교수팀은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방어와 음주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사람마다 다른 생리학적 영역에 속하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이 특정 환자는 간장에서 우세하게 발현하는 유전자와 에탄올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흥미로운 증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뇌에서는 또 다른 유전자가 우세하게 발현해서 보상, 갈망, 내성, 금단증상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한다.
중국인 및 일본인의 50%(중국인 및 일본인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불과 2%)는 ALDH변이가 유전되고 있다. 실제로 다른 민족과 비교해보면 아시아계의 일부는 알코올 의존증 비율이 낮고 금주율이 높다.
McGue학과장은 『30년간의 보고에서 유전자에 한가지 변이를 가진 대부분의 동아시아인은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낮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최신보고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유전자 변이의 두 가지 사항을 가진 동아시아인 중에서 알코올 의존증으로 판명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