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마닐라】 스탠포드대학(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 객원교수이자 동대학 병인(病因)연구소를 총괄하는 Albert Covacci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Helicobacter pylori(H. pylori)에 대한 백신의 임상시험인 Philippines Human트라이얼을 곧 미국과 아시아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vacci소장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소아감염증학회에서 배표된 소책자에서 『백신은 초감염을 예방할뿐만 아니라 이미 감염돼 있는 경우에도 방어작용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H. pylori의 유해인자 특정

동소장팀은 과거 7년간 각종 병기(病期)에서 H. pylori감염증의 독성인자를 찾아, H. pylori에 독성을 초래하는 2가지 주요인자를 발견했다. 하나는 VacA라 불리는 세균성 독소로, 위(胃)상피세포의 공포(空胞)변성을 초래한다. 또하나는 CagA라 불리는 통모양의 분자로, 이것이 세포내로 들어오면 숙주의 신호전달계를 파괴한다. 동소장은 『이것은 질환을 유발하는 H. pylori주에서만 발견되는 염색체배열로 병원성을 발휘하는 암호가 들어있다』고 설명한다.
백신을 구성하는 항원은 강력하고 안전한 점막면역 아쥬반트와 함께 경구투여되는데, 이 점막면역 아쥬반트는 H. pylori의 변이체로, 유전자공학을 통해 독성을 제거한 것이다. 이러한 무독화변이체의 1종인 LTK63은 H. pylori항원(VacA 및 CagA를 포함한다)으로 마우스를 면역시킬때의 점막면역 아쥬반트로서 사용돼 왔다.

장기간 효과에 기대

Cavacci소장은 『H. pylori에 감염된 마우스는 사람의 위질환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사람 H. pylori를 실험동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처리한 주를 마우스에 감염시키면 감염은 지속적으로(1년이상 계속) 위점막에서 염증 및 손상을 초래했다』고 지적. 또 『LTK63을 이용한 항원으로 면역시키는 경우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 투여한 H. pylori항원의 방어작용이 유의하게 증강됐다. 이 면역화를 통해 치유된 마우스는 H. pylori의 재감염에 대해서도 저항성을 보인 점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동소장은 또 『(H. pylori에 대한)표준적 치료는 효과적이지만 근절이 불완전하기때문에 항균제에 대한 저항성을 획득하거나 재감염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H. pylori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면 효과가 장기간 지속하는 등 몇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하고 또 『H. pylori는 사람위점막에 만성적으로 감염하고 만성활동성 위염, 소화성궤양, 위암, 나아가 경증B세포림프종까지 초래된다. H. pylori는 어디나 존재하며 전인구의 50%이상이 걸려 있다. 그리고 대개 소아기에 감염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