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구(舊)동유럽, 특히 루마니아에서는 에이즈환자의 대다수가 소아이고 효과적인 치료도 거의 받을 수 없는 상태이다. 루마니아에 2주간 체류했던 베일러 의과대학(텍사스주 휴스턴) 소아과 John Vanchiere연수의는, 루마니아는 유럽의 전체 소아 에이즈환자의 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게다가 에이즈 환자의 90%이상은 소아라고 말한다. 同 연수의가 소아 HIV에 관해 관찰한 연구는 연수의 훈련의 일부였다.

기회감염이나 급성신경장해로 사망

HIV와의 전쟁에서 패한 루마니아의 미치료 소아를 보고, Vanchiere연수의는 미국 의료체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충격적이었다. 경제적으로 극히 빈곤한 루마니아에서는 의료용품이 부족해 1990년대 초기에는 의료용 주사기가 재사용됐다』 루마니아 소아는 오염된 혈액이나 주사바늘에서 HIV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강하다.
루마니아의 HIV감염 소아 대부분은 허파나 뇌의 결핵, 뉴모시스티스 폐렴 등이 기회감염이나 급성 신경장해 등으로 사망한다. 항바이러스제가 환자의 20%에 해당하는 분량밖에 없기 때문에 루마니아의 의사는 힘든 선택에 대해서 Vanchiere 연수의사와 의논해야 했다. 『루마니아 의사는 보다 장기간 생존이 기대되는 환자를 치료하기위해서는 가장 중증인 환자의 치료를 포기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부쿠레슈티, 콘스탄차, 소도시인 Girgiu의 3개 클리닉을 방문하는 동안 Vanchiere 연수의는 수백명의 루마니아 소아를 검진하고, 복통이나 발열같은 급성증상을 치료했다. 이 방문을 통해 이 연수의는 HIV를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증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Vanchiere연수의는 에이즈에 감염된 루마니아 소아의 참상을 『죽기위해 병원에 오는 어린아이들과 그 어린이를 돌보는 부모들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더욱 비극적인 것은 루마니아 에이즈 감염소아의 절반은 고아 또는 버려진 아이였다.
연수의는 어째서 루마니아 소아에 이처럼 심한 감염이 일어났는지 설명했다. 즉, 공산주의 붕괴 후 수십년간 빈곤이 심해져 일종의 「자포자기적 의료」가 행해져 왔다. 때문에 의료관계자는 HIV나 B형감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제를 사용하고 또 재사용하고 있었다.
큰 주사기 하나로 다섯 명의 소아가 사용한 적도 자주 있다고 한다. Vanchiere연수의는 과거 동유럽으로 불렸던 이 나라가 소아 에이즈와 싸울수 없는 이유는 그 절망적인 경제 상태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루마니아의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약 20달러. 더구나 루마니아 통화의 가치는, 최근에는 400%이상이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Vanchiere 연수의는 『일찍이 부쿠레슈티라고 하면, 유럽의 곡창지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45년간 공산주의정권하에서 압박을 받고, 그 여파로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同연수의는 이같은 비극을 널리 세계에 알림과 함께 에이즈나 그밖의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신경계 합병증의 연구와 치료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同연수의는 또 루마니아의 소아 에이즈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기위해 비타민A의 효과를 검토하는 임상실험 연구비를 최근 제공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