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강한 스트레스나 개인생활에서 사람들에 인기가 없으면 전립선암 마커인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상승된다고 뉴욕주립대학(스토니부룩) 정신의학과 Arthur A. Stone교수팀이 밝혀내 Health Psychology(18:482-486, 1999)誌에 보고했다.

건강행동의 저하가 문제

Stone교수는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나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일에 신경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있을때 건강행동은 일반적으로 낮아지기쉽다』고 말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많은 남성의 경우에는 PSA치가 높은 환자의 비율이 스트레스가 적은 남성의 3배에 달했다. PSA는 혈액중 물질의 일종으로 전립선의 정상조직과 암조직 양쪽에 의해 만들어진다. PSA치는 대개 전립선암의 남성에서는 높아진다.
가족이나 친구와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PSA치가 2배에 달했다. 스트레스나 인간적지지는 직장내진을 통해 발견되는 전립선암의 지표와는 관련성이 없었다.
이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스크리닝계획을 목적으로 모인 평균 연령 60세 남성 318례를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들은 직장내진 및 PSA시험 외에 노여움이나 초조감이라는 정서적 상태 및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의 좋고 나쁨에 대해 질문표를 통해 조사 받았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코스는 2개라고 교수는 설명한다. 우선은 스트레스로 내분비계에 변화가 발생하여 면역기능이 저하돼 몸이 병원체의 영향을 받기 쉬워진다는 것.
두번째는 스트레스가 많고 인간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람은 과음, 흡연, 나쁜 식습관 등 건강치 못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설계가 상관관계를 보여줄뿐이기때문에 이번 연구결과에서 스트레스나 인간관계의 부족이 직접 PSA치를 상승시켰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래도 반대로 높은 PSA치 자체가 스트레스 및 인간관계의 소홀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박사는 설명한다. 대상자는 질문표에 회답을 적을 당시 자신의 PSA치가 높다는 사실을 몰랐다.
전립선암의 약 3분의 1은 PSA시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또 시험결과 암의 존재가 의심됐어도 증례의 60%에서는 실제로 암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 시험은 비용이 많이 들고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때문에 암발견을 위한 스크리닝·테스트로는 권장할 수 없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동교수도 『PSA치가 높아도 완전한 지표는 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PSA치가 전립선비대뿐만 아니라 암과도 관련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 따라서 PSA시험은 『확실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PSA치가 높을 경우 좀더 자세히 검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동교수는 말한다.

암과 직접 관련성 미확인

전립선암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슬론 케터링기념암센터(뉴욕) 정신과 Andrew Roth박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의 큰 한계점중 하나는 횡단적 연구디자인에 있다고 지적, 『필요한 것은 다른 시점에서 PSA와 불안을 측정할 수 있는 종단적 연구디자인』이라고 말했다.
또 피험자가 PSA시험을 받지 않고 있을때, 불안에 대해 시험해보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SA치를 검사받을때에는 피험자는 강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도 있기때문이다. 또 정신질환의 기왕력이나 이전의 PSA 결과도 다양한 변동인자의 상호관계를 좀더 완전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동박사는 말한다.
『과거의 연구에서 나타난 스트레스와 면역계의 관련성 대부분은 그 영향이 거의 일시적이었다. 스트레스가 궁극적으로 암을 야기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 연구는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 스트레스는 암과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니라 흡연이나 식사같은 PSA치나 암에 영향을 미치는 중간적 메커니즘과 관련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는 PSA치 상승 원인 인자의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많은 요인이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동박사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