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탄저」라는 단어는 혼잡한 지하철 역에서 치명적인 세균을 뿌리는 테러행위를 연상하게 한다. Emerging Infections Disease(5:552-554, 1999)誌의 생물병기 테러에 관한 특별호에서 美육군감염증연구소 실전의학국 야전부(메릴랜드주 포트데트릭) Ted Cieslak부장팀은 탄저의 임상적 및 역학적 측면에 대해 개설했다.
동부장팀의 보고에 따르면, 탄저는 생물병기전쟁에서 최대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임상의, 긴급사태에 대응하는 일선 의료진 및 보건담당의가 위협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기발견, 치료가 관심

이 보고의 대표저자인 Cieslak부장은 『이 문제는 이전보다 주목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법의 집행기관은 위기의식을 높이기 위한 선전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않는다. 병균 테러에 대해 선전하면 반드시 모방범죄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테러행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건의 하나가 표면에 등장하면 그 뒤에는 10건의 사건이 잠복해 있다』고 말한다.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므로 탄저의 위협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정에 따르면, 인구 50만의 도시의 경우 바람부는 쪽에서 탄저균의 포자 50kg을 2km의 선을 따라 산포하면 3일 이내에 12만 5,000명이 감염되며 이 중 9만 5,000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탄저균에 의해 발생되는 탄저는 매우 오래된 질환이다. 구약성서의 「출애굽기」에 있는 5번째와 6번째의 화재는 탄저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대부분의 세균과 달리 탄저균은 포자를 만드는데 이것은 토양속에서 계속 살아간다.
동부장은 『포자는 생명력이 매우 강해 대기중에 몇십년이나 계속 생존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세균은 환경속에서 수시간내 사멸해 버린다』고 설명한다.
탄저는 사람이나 동물 모두에 해를 미친다. 소, 양, 염소 등의 초식동물은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이 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사람은 개방성 상처와 감염된 동물에서 얻은 제품(가죽이나 모직도 포함)과의 접촉, 또는 흡입을 통해 감염된다. 무기로서 탄저는 에어로졸 형태로 산포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동부장은 『감염이 일어나기위해서는 탄저균을 8,000~1만개 대량 흡입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나 감기의 경우에는 이보다도 훨씬 적은 수의 바이러스 흡입만으로도 감염된다』고 말한다.
세균이 흡입되면 백혈구가 이것을 폐에서 림프절로 운반한다. 다른 많은 병원체와 달리 이 균은 백혈구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은 통상의 단백질 외피(外皮)대신에 다당류의 외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응급시설, 의사 준비부족

메커니즘은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균은 림프절에서 번식하여 여기서 2종류의 단백독소, 즉 림프절 종창을 야기하는 부종독소와 세포를 죽이는 치사독소를 방출한다. 림프절의 세균이 확실히 죽으면 탄저균은 세포밖으로 방출돼 혈류를 타고 전신에 퍼진다.
감염의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않고 방치한 환자는 100%, 증상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치료하지 않은 환자는 95%가 사망한다. 증상은 두통과 발열이 나타나고 이윽고 치아노제나 쇼크를 일으킨다.
존스 홉킨스대학 시민생물방위센터(메릴랜드주 볼티모어) D. A. Henderson소장은『의료 및 공중위생관계자에 대해 이 질환에 대한 교육을 기울인지 아직 얼마안됐다. 현재 탄저의 대량발생이 일어난다면 얼마만큼의 응급치료실과 의사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준비는 매우 부족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