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비스바덴】 야외에서 불에 화상을 당하는 경우는 결코 드문일은 아니지만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같다. 수포는 절개해야 하는지, 어떤 종류의 붕대를 골라야 하는지, 그리고 신속하게 전문병원을 소개해야 할 상태라면 어떤 정도의 화상일까―이 점에 대해 프루트방겐 시립병원 외과 Hermann Lieser박사, 루드비히스파펜BG응급병원 화상과 Guter Germann교수로부터 들어보았다.

환부를 물로 20분정도 식혀

Lieser박사에 따르면, 화상시 제일 먼저해야 할 일은 화상 후의 상해를 막고 동통을 줄여주기 위해 상처부위를 냉수로 20분정도 식혀주는 것이다. 야외에서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즉시 상처에 맥주를 붓거나 근처 냇가에 환부를 담그는 대응이 필요하다. 환자를 이송할 경우에는 특히 환부에 젖은 타올을 꼭 대고 응급상황을 대처해야 한다.
동박사는 『화상을 입은 후 IIa도에서 IIb도가 될 우려가 있어도 세균감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 『정확한 지식을 일반인에게 보급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아직까지 치약가루를 상처면에 문지르는 환자도 있다』고 말한다.
화상의 피해를 받기 쉬운 경우는 유아인데, 예를들면 옷 위로 뜨거운 물이 쏟아지면 즉시 1ℓ정도의 물을 뿌려야 한다. 뜨거운 물이 복부를 거쳐 기저귀에 흡수되면 생식기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被覆은 하이드로콜로이드 붕대로

햇빛에 타는 것과 같은 I도화상의 경우에는 환부를 냉각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므로 붕대는 필요없다. 필요에 따라 진통겔제를 사용하면 좋다. II도화상에서는 수포를 절개한다.
상처면의 피복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붕대가 적합하다. 상처면에 붙지 않기 때문에 동통이 줄어들고 치유가 촉진된다. 이 붕대의 유효성은 손에 IIa도 화상을 입은 소아에서는 실증된바 있다. 사용법은 우선 테이블에 포대의 점착면을 위로 가게 놓고 그 위에 소아의 손을 손가락을 벌린 상태에서 얹는다. 그리고 하이드로콜로이드붕대를 위에서 붙여 손가락사이를 눌러 고정시킨다.
Lieser박사는 『이것은 물고기 지느러미같아 보여 괴팅겐 지느러미(Gotinger Flosse)라고도 불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포대는 제거할 때 통증이 없다. 반면 유지(油脂)거즈의 경우에는 유지가 외측 압박포대에 흡수돼 버리기 때문에 거즈가 상처면에 붙어버린다. 이런 결점을 보완하는데는 거즈를 2~3매 겹치는 것이 요령으로, 그렇게 하면 상처면에 유지를 남길 수 있다.

수포는 천자한 상태로 둬야

IIb도 화상의 경우 손상이 진피 심층까지 퍼지기 때문에 상처면이 광범위하면 식피에 의한 성형외과적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상처면이 적으면 보존요법도 가능하다.
동박사는 『제균크림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 『괴사조직을 절제해버리면 치유를 위한 조건은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ermann교수는 『사지나 안면에 국한된 화상의 경우 냉수를 이용한 냉각은 15분 이내로 해야 한다』고 지적. 상처를 입은 후 즉시 냉각해야 할 경우에 수온은 12℃가 최적이라고 한다. 또 수포가 형성돼 있는 경우에는 천자하고 그 상태 그대로 두도록 권장한다. 상피가 포대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3~4일이 지나면 습한 포대로 압박하여 청결히 하고 상처면에 Flammazine£을 도포하여 거즈포대를 대면 좋다. 동교수의 견해는 하이드로콜로이드붕대는 너무 비싸다고 한다.
안면이나 손바닥의 화상은 중대하다. IIb도 화상일 경우에는 가정의가 치료해선 안된다. 그리고 손상의 심달도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나 10~12일이내에 치유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전문의에 소개해야 한다.
화상이 중도이고 광범위한 경우나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례에서는 냉수로 환자를 너무 냉각시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불에 탄 의류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고현장에서 벗거두어야 한다.
제일먼저 호흡과 의식, 혈액순환을 체크하고 체표면적의 15%이상이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비경구적으로 링거수액을 실시한다. 이 경우 화상 자체에 의한 상처부에 말초의 대혈관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시점에서 피부는 열에 의해 무균상태가 된다고 한다. 동통의 완화에는 아편제제가 효과적이다. 또 기왕력의 체크나 동반되는 상해의 파악, 사고상황의 기록도 잊어선 안된다.

[화상의 분류]
I도:표피화상(발적, 종창, 작열통증, 수포는 발생하지 않는다)
IIa도: 진피 천층(淺層)화상(I도 증상 외에 수포를 동반한다)
IIb도:진피심층화상(IIa도의 증상에 피부 혈행장애를 동반한다)
III도:피부화상(피부의 완전파괴, 회백색으로 대리석 모양의 상처, 괴사, 지각은 거의 소실)



괴팅겐 지느러미는 소아의 손과
발의 화상에 가장 적합하다.
성인의 발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교환시에도 문제가 없어 조기의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