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수면부족은 단순히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게 만들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같다. 항상 수면이 부족하면 연령과 관련된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 만성장애의 악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시카고대학(일리노이주 시카고) Eve Van Cauter박사팀에 의해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Lancet(354: 1435-1439, 1999)誌에 발표됐다.

당대사 대폭 저하

Van Cauter박사팀은 18~27세 남성 11례를 대상으로 수면량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피험자는 처음 3일간은 하룻밤에 8시간 수면(완전 휴식), 다음 6밤은 4시간(수면부족), 마지막 7밤은 하룻밤에 12시간 수면을 취했다.
그 결과, 수면부족일 때는 신체의 포도당대사효율이 낮아지고 당뇨병 발생가능성을 보였다. 혈당치 조절을 돕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레벨도 충분한 수면을 유지했을때보다 높았다. 코르티졸 레벨의 상승은 기억력 저하나 가령에 동반되는 인슐린저항성에 관련하는 것으로 보이며, 후자의 경우는 비만이나 고혈압을 초래할 수 있다.
同박사는『대사 및 내분비기능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였다. 불과 1주간의 수면제한으로 젊고 건강한 남성이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는 혈당치를 보인 것이다. 그 신체기능의 악화는 아주 빨랐다』고 설명한다.
이 연구에서는 인슐린 주사 후 신체가 포도당을 처리하는 속도가 수면부족시기에는 수면이 충분한 시기에 비해 약 40%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당유효성, 즉 인슐린에 의존하지 않는 포도당 처리능력은 수면부족기에는 30%낮았다.
수면부족이 포도당 대사에 미치는 영향은 고령자에서 나타나는 것과 거의 동일했다. 따라서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신체에 장기적인 유해작용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동박사의 결론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수면부족의 악영향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면 완전 해소된다고도 밝히고 있다. 『적정량의 수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하다. 수면부족은 신체에 좋지 않으며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은 신체에 유익하다』고 동박사는 말한다.

수면부족 피해 좀더 연구해야

이 연구에 대해 피츠버그대학(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정신의학 Daniel Buysse교수는 『수면부족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대부분은 면역기능 및 뇌기능과 관계가 있다. 지금까지 수면부족은 신체보다 뇌에 더 해롭다고 생각돼 왔기때문에 그 점에서 이번 연구는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데이튼재향군인의료센터(오하이오주 데이튼) 수면연구실 Michael Bonnet실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슐린 작용이 연령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가라는 문제는 당뇨병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어 매우 흥미롭다. 그러나 수면부족의 영향이 일시적인지 아닌지, 그리고 장기간의 수면부족에 따른 악영향도 회복될 수 있는지를 밝히는데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수면부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Van Cauter박사도 같은 의견이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만성적인 수면부족이 앉아서 생활하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대사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잠을 많이 자면 게으르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견해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동실장도 『확실히 신체가 필요한 양보다 훨씬 적은 수면을 취하려는 사람이 상당수 있는 것같다. 그러나 수면부족이 신체 생리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