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오이드誘發 변비~

【뉴욕】 암 치료 중 동통관리를 위해 오피오이드(아편같은 제제)를 투여받는 환자의 약 50%는 중도(重度)의 오피오이드 유발성 변비를 일으킨다.
시카고대학(일리노이주 시카고) 마취학 및 응급의학 Chun-Su Yuan교수팀은 메틸날트렉손(methylnaltrexone)이라는 약제가 오피오이드의 진통작용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러한 변비증을 예방한다는 새로운 연구를 JAMA(283:367-372)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메틸날트렉손은 경(經)정맥적으로 투여됐는데 경구제도 현재 개발 중이다.

뚜렷한 즉시 응답

Yuan교수는 『신체를 쇠약시키는데도 지금까지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던 이 문제가 메틸날트렉손의 투여로 예방할 수 있어 말기암 터미널 치료를 받는 환자의 마지막 몇개월 및 오피오이드성 진통완화제에 의존하는 환자에 실질적인 QOL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교수팀은 동통관리가 방해될 가능성을 피하기위해 암환자는 연구 대상으로 하지않았다. 대신 헤로인 중독을 치료하기위해 메타돈을 투여받는 22례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하여 연구를 실시했다.
22례 피험자는 모두 오피오이드 유발성 변비증을 일으켰다. 메타돈 복용자 중 약 60%는 이 소화기계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에서는 11례가 메틸날트렉손을 정맥내 투여받고 나머지 11례는 플라세보를 투여받았다.
메틸날트렉손 투여군 중 10례는 초회투여에서 즉시 응답을 보였다. 11례째 환자는 2회째 투여에서 증상이 사라졌다.
이 연구의 또다른 저자인 시카고대학 마취과 Joseph Foss교수는 즉시 응답한다는 것은 피험자가 즉시 화장실에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세보 투여군에서는 전례에서 변비증이 지속됐다.
런던 근교의 성크리스토퍼 호스피스에서 실시된 또다른 치험에서는 오피오이드를 복용 중인 진행암 환자에서 메틸날트렉손의 경구제가 검토중이다.
메틸날트렉손 복용피험자는 모두 오피오이드의 금단증상을 보이지 않아 Yuan교수팀은 메틸날트렉손은 뇌속에서 메타돈의 작용을 차단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또 동교수팀은 이 사실은 오피오이드를 투여받는 암환자에서 메틸날트렉손이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보여주는 것이다. 암환자는 오피오이드에 의한 중도의 변비증으로 투약과 그후의 동통완화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동교수팀은 또 오피오이드는 소화과정을 정상화시키는 작용도 가지고 있어 구강에서 맹장으로 이행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메타돈을 투여받는 피험자에서는 구강-맹장 이행시간의 평균치는 2시간 이상으로 통상의 약 2배였다. 그러나 메틸날트렉손을 투여받는 메타돈 복용환자에서는 이행시간이 132.3분에서 54.5분으로 단축됐다.

환자 QOL 향상

메틸날트렉손은 오피오이드의 전반적인 작용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날트렉손(마약길항제)의 유도체. 메틸기(基)를 부가함으로써 날트렉손은 혈액뇌관문을 통과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메틸날트렉손은 말초, 특히 소화기계에서만 오피오이드의 작용을 차단한다.
미국암학회(ACS)연구부문과학연구 프로그램 Christopher Widnell부장은 『이 연구는 신중히 관리된 것으로 매우 유망한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는 말기암환자에만 완전히 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만성적인 동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오피오이드관련제의 이용으로 이같은 중도의 작용을 야기해 오피오이드 이용이 실제로 유용한가라는 의문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메틸날트렉손은 변통(便通)을 제어하는 기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Yuan교수와 Foss교수 및 다른 2명의 공동연구자는 메틸날트렉손에 관련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