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존스홉킨스 소아센터 및 케네디크라이거연구소(이상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아산춘기정신의학 Melissa Goldberg교수팀은 자폐증아의 소뇌기능은 정상이라고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30:519-524, 2000)에 보고했다.

회전 후 안구운동반사 없어져

이번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형적인 자폐증아가 보인 회전물체에 대한 고착(fixation)은 동작과 제어중추의 손상과 관련이 있다고 오랫동안 의심돼 왔으나 이번에 그 관련은 나타나지 않았다.
자폐증아 13례의 소뇌를 검토한 결과 자폐증을 보이지 않은 정상아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Goldberg교수에 따르면 자폐증아는 감각자극에 대해 집요한 반응을 보이기때문에 오랫동안 소뇌와 자폐증연구의 초점이 돼 왔다.
동교수는 『자폐증아가 눈 앞에서 물제를 회전시키거나 눈 앞에 둘 때 요구되는 자극은 신체나 외계의 사물을 안정시키려고 제어하는 뇌부위와 관련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 소견에서는 적어도 고기능 자폐증(high-functioning autism)에는 이 사실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자폐증에서는 뇌의 어떤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동교수팀은 고기능 자폐증아 13례(7~17세)를 의자에 앉혀 회전시키고 회전이 정지된 직후에 아이의 머리를 앞으로 기울일 때의 안구운동을 검사했다. 소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경우 의자 회전과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반사적 안구운동은 머리를 앞으로 기울이면 없어진다.
이번 조사결과 자폐증아의 안구반응도 적절하게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동교수는 『이 사실은 신체의 평형능력을 담당하는 소뇌가 자폐증아에서는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손상을 받지 않은 뇌부위를 파악하면 연구의 초점을 다른 원인으로 돌리 수 있다』고 말했다.

확인위해 同胞연구 진행

Goldberg교수팀은 뇌의 화상과 기타 인지신경과학적 연구법을 이용하여 자폐증아의 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조사하여 이번 소견을 확인하려고 했다.
예를들면 어떤 연구에서는 형제자매가 자폐증이기때문에 자폐증을 발병할 위험이 높은 아이를 추적하고 있다. 그 목표는 유전적위험을 찾아내 가장 조기의 질환발현 징후를 밝혀내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동포(同胞)연구는 이번 연구의 공저자인 존스홉킨스소아센터 소아사춘기 정신의학 소아발달과 자폐증 전문가인 케네디 크라이거자폐증센터의 Rebecca Landa소장이 진행하고 있다.
미질병통제센터(CDC)에 의하면 자폐증은 미국소아의 500명 중 1명이 발병하는 발달장애이다. 자폐증아는 사회관계의 형성에 곤란을 보이며 시각이나 음, 촉각에 적절히 반응할 수 없다.
이 연구는 미국 자폐증연구연맹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 안구반사는 공동연구자인 존스홉킨스의학연구소 신경학·이비인후과학·안과의 David Zee교수가 측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