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이하 소아 무열성경련시 CwG 의심해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진단 및 치료해야

급성 위장관염 증상을 보이는 환아에서 무열성 경련을 보일 경우 급성위장관염에 동반된 양성경련(benign convul-sion with acute gastroenteritis, CwG)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의대 소아학교실 김성구 교수팀은 겨울철 영유아에서 호발하며 특별한 검사 소견이 없는 CwG와 무열성 경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총124명 중 42명 조사

김 교수팀은 1995년 1월 1일부터 2003년 12월 31일까지 8년간 강남성심병원 소아과에서 급성위장관염으로 입원했던 환아 중 경련증상을 보였고, CwG로 진단받은 4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경련증상을 보인 환아는 총 124명)

조사에는 발생연령 및 성별, 월별 발생분포, 경련의 특징, 혈액내 전해질, 혈당, 칼슘 등의 대사이상 검사와 혈액, 대변, 소변 등의 세균 배양과 뇌척수액 검사, 대변 로타바이러스 검사, 뇌파 및 뇌 컴퓨터 단층 촬영 또는 뇌 자기 공명영상 결과 등의 예후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여기서 다시 대변 로타바이러스 검사 결과에는 양성군과 음성군으로 분류한 후 두군간의 임상적 특징 차이를 조사했다.

2회이상 경련, 1-3월에 많이 발생

조사결과 대상 환아의 연령은 6~37개월이었으며, CwG의 월별 발생은 1-3월에 22명(52.4%), 4-6월에 3명(7.1%), 7-9월에 6명(14.3%), 10-12월에 11명(26.2%)이 발생했다.

경련은 총 83회 관찰되었고, 평균 2.9분간 지속되었다. 경련 지속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가 59례(71.1%), 5-10분 24례(28.9%), 10분 이상인 경우는 없었다.

경련은 74례(89.2%)가 전신강직-간대 발작의 형태를 보였고, 8례(9.6%)가 전신 강직 발작, 1례(1.2%)가 전신 간대발작의 형태로 나타났다.

54.2%(23명)는 2회 이상의 경련을 보였고, 구토 혹은 설사 등의 위장관염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평균 56.4시간 후에 경련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였다.

양성군이 발생연령 높고, 여아수도 많아

로타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환아 15명(35.7%)를 제외한 후 로타바이러스 양성군 19명(45.3%)과 음성군 8명(19%)을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로타바이러스 양성군이 음성군보다 발생 연령이 더 높았고, 여아의 수도 더 많았다.

또한 두 군에서 총 51례의 경련이 발생했는데 로타바이러스 양성군에서 음성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경련 지속기간이 더 길었다.

그 외의 항목에서는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김 교수는 “급성 위장관염에 동반된 양성 경련은 겨울철 영유아에서 호발하여 특이한 검사 소견이 없었으며, 대부분의 경우 경련 지속시간은 5분 미만, 단일 혹은 반복 경련인 전신 강직 간대의 형태로 나타나면 양성적 경과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급성위장관염 증상을 보이는 환아에서 무열성 경련을 보일 경우 CwG를 의심해봐야 하며, 경우에 따라 적절한 검사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알레르기 정보의 질 높여야

5개 인터넷 검색사이트 세부조사

최근 인터넷 정보량이 증가하면서 의학정보를 얻기 위해 접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식품알레르기에 관한 인터넷 정보의 질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위생병원 소아과 최창희 박사팀은 식품알레르기에 관한 인터넷 검색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최 박사팀은 2003년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식품알레르기’또는 ‘음식알레르기’를 검색어로 하여 5개 인터넷 검색엔진(네이버, 야후코리아, 엠파스, 네이트, 한미르)을 조사했다.

검색된 웹페이지 중 상위조회수 50개의 웹페이지를 대상으로 총 250개 중 검색엔진에 등록은 되어 있지만 접속할 수 없는 경우, 중복된 경우, 제목만 있거나 실제로 전혀 관련이 없는 경우를 제외한 60개의 웹페이지를 정보의 분석과 적절성에 대한 평가의 연구 대상으로 했다.

전문기관에서 정보의 질 관리 나서야

내용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식품알레르기에 관한 개요, 증상, 진단, 치료, 환자에 대한 교육, 응급처치를 요하는 운영주체, 내용의 출처 및 참고문헌, 조회수에 따라 비교분석했다.

조사결과를 운영주체에 따라 분류하면 한의원 6(10%)곳, 병의원 12(20%)곳, 영리기관이 21(35%)곳, 비영리기관이 14(23%)곳, 기타 7(12%)곳이었다.

내용의 적절성에 대한 정보지수의 평균은 10.7이었고, 각 항목별로 보았을 때 개요에 대한 웹페이지의 평균이 2.25로 가장 높았고, 환자의 교육에 관한 웹페이지의 평균은 1.33으로 가장 낮았다.

운영주체가 병의원인 경우와 비병의원인 경우 각각 정보지수의 평균은 12.33, 10.25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또한 각 항목별로 보았을 때 개요에서는 각각 2.67, 2.15, 증상에서는 2.75, 1.96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조회수에 따른 평가에서도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으며, 참고문헌은 대부분 게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박사는 “식품알레르기에 대한 인터넷 정보의 질이 보편적으로 낮았고,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식품알레르기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다”며, “인터넷상의 의료 정보의 질 평가를 위해서 교육기관, 학교, 병원, 학회 등의 의료와 관련된 기관에서 인터넷 정보의 질 관리에 관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유가 분유보다 유산균 성장에 유리

건강한 만삭아에서 모유수유가 혼합(모유+분유)수유보다 장내 lactobacillus와 bifidi-bacteria 성장을 촉진하고, 다른 병원균의 성장은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화의대 소아학과 박은애 교수는 probiotics 사용의 신중성을 기하기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장내 lactobacillus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했다.

박 교수팀은 이대목동병원에 2003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모자동실에 있던 40명의 건강한 만삭 신생아를 대상으로 생후 2일째 또는 생후 5일째 대변검체를 채취하여 LCC (lactobacillus Colony Count)를 측정했다.

LCC는 신선한 대변 검체를 채취하여 lactobacillus 선택배지에 37도의 온도, 혐기성 상태에서 48시간동안 배양해 측정했다.

측정 결과 모유만 수유한 군이 분유와 혼합수유한 군보다 통계적으로 많은 장내 lactobacillus를 보였고, 생후 5일째 검사한 군이 생후 2일째 검사한 군보다 통계적으로 장내 lacto-bacillus가 많았다.

결국 생후 시간이 경과될수록 장내 lactobacillus가 증가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외에 분만형태나 성별, 재태연령, 분유수유량이나 모유 수유횟수에 따른 차이는 없었으며, 위장관 증상에 따른 LCC도 통계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 교수는 “모유수유가 분유수유보다 장내 lactobacillus의 성장에 더 좋은 조건이 되며, 생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더 많은 lactobacillus의 성장이 이루어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신생아 괴사성 장염의 원인 중 하나가 장내 세균총의 변화임을 고려할 때, 이는 신생아 및 미숙아에서 probiotics의 투여효과를 연구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C단백 감염성 예후인자로 사용 가능

세균성 감염환자에는 C단백 감소

C단백이 세균성 감염과 비세균성 감염을 감별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고, 중증 세균성 감염의 예후인자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충남대의대 소아학교실 박경덕 교수팀은 2002년 12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충남대학교 소아과에 입원한 환아중 37.5도 이상의 발열을 보인 감염성 질환 의심 환아 40명을 조사했다.

조사에는 입원시 총 백혈구 수, 적혈구 침강속도, C-반응성 단백질, C 단백을 검사한 후 환아의 입원 기록을 고찰하여 임상경과, 진단, 예후 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대상환아 중 혈액, 객담, 소변, 뇌 척수액에서 균이 배양되어 세균성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아는 20명(50%)이었으며, 세균성 폐렴 8례, 세균성 뇌수막염 5례, 세균성 요로 감염 4례, 봉와직염 2례, 장티푸스 1례였다. 나머지 20례는 비세균성 감염으로 구분했다.

발열을 원인으로 입원한 환아들에서 후에 세균성, 비세균성으로 구분된 두 군에서[그림1] 적혈구 침강속도, C-반응성 단백질 등은 모두 정상수치 이상으로 증가하여 감별지표로서의 의의는 떨어졌다.[그림2]

그러나 C단백은 세균성 감염환자 그룹에서 의미있게 감소했고, 비세균성 감염환자 그룹에서 정상 수치가 나왔다.

박 교수는 “결국 C단백을 감염성 예후인자로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좀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세균성 감염 환자군에서의 연속적인 C단백의 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단백과 관련된 연구들

패혈증 환자의 응고 활성화 감소

Berandrd 등은 연구에서 활성화된 C단백을 주입하면 plasma D-dimer가 감소되고, 패혈증 환자의 응고 활성화를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또한 IL-6의 혈청수치도 감소되어 결국 염증의 연쇄 증폭 반응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활성화된 C단백이 중성구의 항 미생물적인 특징은 공격하지 않으면서 CD14와 내독소의 결합을 방해하는 것에 의해 중성구에 의한 TNF-α의 생성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패혈증 환자에서 C단백과 활성화된 C단백과의 연관성은 복잡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아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위험질환 감별에 유용

Boldt 등의 연구에서는 연속적인 C단백 측정이 패혈증과 다른 원인의 위험한 질환을 감별하는데 유용한 생체 표지자(bio marker)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상환자군과 신경수술 환자군을 비교해 보았을 때, 패혈증 환자군에서만 지속적으로 지혈반응의 불균형이 관찰되었으며, C단백의 수치도 다른 환자군보다 의미있게 낮게 유지되었다.

한편 Fisher와 Yan은 C단백 수치가 패혈증과 관련질환에 유용한 예후인자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C단백 수치는 환자의 나이, 감염미생물, 범발성 혈관 내 응고 장애의 발생, 과응고의 정도 또는 질환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 이환율과 역 상관관계를 보였다.

85%이상 후천적 C 단백결핍

Hartman등은 중증 패혈증 환자의 85% 이상에서 후천적 C단백의 결핍이 관찰되었다고 하였다.

이 연구에서 C단백 수치의 감소가 사망률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관찰되었으며, 질환의 비교적 초기에 관찰되었다.

그 이유는 C단백의 소모가 antithrombin, fibrinogen, factor V와 같은 다른 지혈 인자의 소모가 발생하기 전부터 발생하가 때문이다.

패혈증 초기환자의 위험여부 예측

Mesters등은 중성구 감소 환아에서 패혈성 쇼크는 증가된 C단백의 소모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발열 발생 당시와 아직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임상증상이 발현하기 전의 낮은 C단백의 농도는 불행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 인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C단백 측정은 패혈증 초기 환자의 위험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들은 주로 성인들과 관련된 것들이며,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좀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세균성 감염 환자군에서의 연속적인 C단백의 측정이 필요하다.

감염성 심내막염에 병합요법 효과적

효과없을 때 새항생제 사용도 고려

감염성 심내막염이 확실시 되는 환자는 glycopetide(당펩티드)제제와 aminoglycoside와의 병합요법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소아과교실 김동수 교수팀은 감염성 심내막염의 임상양상, 예후인자, 원인균과 항생제 감수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팀은 1986년 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약18년간 연세의료원 소아과에 입원하여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진단 및 치료받은 환자를 조사했다.

확진군과 의심군 대상 조사

조사대상은 전체 104명중 Duke 진단기준에 따른 확진군과 의심군에 해당하는 55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환자의 임상소견, 심초음파 및 혈액 배양 검사 결과, 임상 경과 등을 후향적 방법으로 조사하여 연령 및 성별분포, 기존 심질환의 유무 및 종류, 입원 당시의 주 증상과 검사소견을 관찰했다.[그림][표]

또한 혈액배양검사상 양성률과 균의 종류, 각각의 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등을 조사했다.

증상 중 발열이 가장 높아

조사 결과 전체 55례중 Duke진단 기준상 확진군 31례(56.4%), 의심군 24례(43.6%)였으며, 평균연령은 6.8 ±5.7세, 남아가 31명이(56.4%)였고, 내원당시 임상 증상 중 발열이 가장 높은 빈도(93%)를 보였다.

진단당시 10세 이상인 경우, 심부전, 색전증이 동반된 경우 통계적으로 좋지 않은 예후를 보였다.

페니실린 내성균주 90.5% 차지

원인균으로는 S. aureus가 14례(48.3%)로 가장 많았고, 이중 3례가 MRSA(21.4%), α-Streptococcus 7례(24.1%), S. epidermidis 3례(10.3%), Citrobacter freundii 1례(3.4%), Enterococcus faecium 1례(3.4%), Candida albicans 3례(10.3%)였다.

전체균 중 penicillin 내성 균주는 90.5%에 달했고, vancomycin과 teicoplanin에 가장 높은 감수성을 보였다.

또한 MRSA 감염 중 vancomycin에 반응성이 떨어져 디스크 확산법 검사에서 감수성을 보인 Arbekacin을 투여하여 치료된 1례가 있었다.

김 교수는 “감염성 심내막염이 강하게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vancomycin과 같은 glycopeptide제제와 aminoglycoside와의 병합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glycopeptide제제의 투여에도 불구하고 발열이나 혈액 배양 양성소견이 지속될 경우 새로운 종류의 항생제 사용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