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초경이 늦은 여성의 경우 퇴행성관절염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송영욱(류마티스 내과)교수팀은 경기도 이천과 충북 괴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문진과 검사를 병행한 이번 역학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남자 498명, 여자 485명으로 모두 983명이었다.

이 가운데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환자는 153명(15.6%)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가운데 남자는 44명으로 8.8%인데 반해 여자는 109명으로 22.5%나 돼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이상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에 따른 발병율은 30대가 2명(1.1%)으로 가장 적었고 40대가 19명(7.5%), 50대가 41명(19.4%), 60대가 57명(34%), 70대가 32명(37.2%)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관절염군에서는 무릎 골관절염만 있는 경우가 118명(77.1%), 무릎과 손 모두 있는 경우가 27명(17.7%)으로 무릎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전체 퇴행성관절염이 145명으로 94.8%를 차지했다. 반면에 손 골관절염만 있는 경우는 8명(5.2%)에 불과했다.

또 류마티스관절염은 모두 14명으로 1.4% 였으며 남녀비가 1:13으로 여성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퇴행성 관절염 발생의 위험인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실제로 고령이나 여성이 큰 위험 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농촌에 거주하거나 비만인 경우, 초경 연령이 16세 이상으로 초경이 늦게 올 경우에 퇴행성관절염의 발병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고 송교수는 밝혔다.

반면에 남성의 경우는 농촌지역 거주만이 퇴행성관절염 발생과 높은 관련을 보였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 동안 추정만 하던 관절염의 발생 원인인 고령, 여성, 농촌 등의 위험인자의 실체를 밝히고 특히 여성의 경우 초경이 늦을 수로 관절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