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인한 성기능 기전이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팀(김계환, 박흥재, 권칠훈)은 경희의대와 공동으로 실험을 한 결과 알코올이 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라이디히 세포(Leydig Cell)를 죽여 성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 군의 경우 라이디히 세포 생존률이 100인데 비해 알코올을 50mM(미리몰:성인 기준 시 2홉 소주 1병 분량) 주입한 세포는 95%수준으로 떨어졌으며 100mM(성인기준 시 2홉 소주 2병 분량) 주입한 세포는 32% 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또한 500mM을 주입한 경우 7%까지 감소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라이디히 세포를 배양해 아무런 영향을 가하지 않은 정상 군과 알코올을 주입한 세포를 비교 분석했다.
알코올 주입 시 라이디히 세포가 줄어드는 이유는 이렇다.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Bax 유전자와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bcl-2 유전자가 균형을 이루며 적절한 세포 수를 유지한다. 그러나 술을 마시게 되면 Bax와 bcl-2 유전자간에 균형이 깨져 세포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
지금까지 많은 연구를 통해 음주가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남성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기전에 의해 알코올이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미흡했었다. .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5월 29일 미국 올랜드에서 열리는 "미국 비뇨기과학회 100주년 정례학회"에서 포스터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