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방출 스텐트(DES)인 존슨앤 존슨의 사이퍼가 경쟁제품인 택서스(보스턴사이언티픽사)보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더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박성욱 교수팀은 2005년 5월부터 약 1년간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총 4백명의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5개 기관에서 직접 비교한 결과를 美 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사이퍼군(200명)과 택서스군(200명)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사이퍼 약물방출스텐트가 텍서스 약물방출스텐트보다 당뇨병 환자의 부분재협착률 (In-segment restenosis), 목표병변재시술율 (Target lesion revascularization), 9개월 동안 주요심장관련부작용(MACE)의 발생 비율을 현저히 낮추는 등 우수한 효능이 입증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6개월간 부분재협착률은 사이퍼군이 4%, 택서스군이 20.8%로 사이퍼군이 5배 이상 낮았다(p<0.001).

9개월간 사용시 목표병변재시술률은 1.5% 대 6%로 약 4배 이상 낮았다(p=0.032).

주요심장관련부작용 발생률은 2.0% 대 8.0%(p=0.010). 사망률은 0% 대 0.5%로 나타났다(p=0.999).

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에 대해 “상대적으로 치료하기 힘든 당뇨 환자군에서 사이퍼 약물방출스텐트가 목표병변재시술률이나 재협착률, 주요 심장관련부작용 발생률 등을 현저히 낮춰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산하 심장혈관연구재단 (Cardiovascular Research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