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가 만성신장질환(CKD)을 앓고 있는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질환 발병을 낮춰준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와 당뇨병, 특히 신장질환에 강점을 갖고 있는 스타틴 제제임이 재확인됐다.

TNT(Treating to New Targets)-서브연구에서 확인된 이번 결과는 지난 8월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발간하는 초록집(Mayo Clinic Proceedings) 8월호에 처음 수록됐다.

TNT는 14개국 35~75세 1만명의 관상동맥질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리피토 80mg과 10mg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대표적인 랜드마크 스터디. 2005년 발표된 이후 아직까지도 다양한 서브 연구가 나오고 있는 명품 스터디 중의 하나다.

TNT 서브 연구는 약 1만명의 관상동맥환자 가운데 당뇨병을 갖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2형 당뇨병과 만성신장병을 동반한 546명의 관상동맥질환자군과 2형 당뇨병만 동반한 관상동맥질환자군 885명으로 나누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했다. 각각 80mg와 10mg을 투여했다.

그 결과, 리피토 80mg은 당뇨병과 만성신장병을 가진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10mg보다 35%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80mg과 10mg 각각 13.9%와 20.9%로 80mg에서 33% 더 낮았다. ‘주요관상동맥 질환 발생률’ 역시 10.3%와 15.8%로 35% 차이를 보였다.

뇌혈관질환 발생률(8.8% 대 13.2%), 뇌졸중(4.8% 대 7.3%)로 모두 비슷한 감소율을 보였다.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은 9.2% 대 12.5%였다. 하지만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2.1%와 11.7%로 유사했다.

반면 당뇨병만 있는 환자군에서는 대부분 2개 용량간에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적인 내약성은 우수했다.

TNT 임상고문인 글래스고우의대 제임스 쉐퍼드(James Shepherd)박사는 “현재 미국에는 당뇨병 뿐만 아니라 만성신장병 환자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만성신장병을 동반한 당뇨병환자의 경우 일반 당뇨병환자에 비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발병률이 약 32% 높아 적극적인 지질 관리와 치료가 매우 절실하다”고 밝혔다.

쉐퍼드 박사는 이번 TNT 서브연구의 결과에 대해 “심혈관질환 위험률이 높은 환자에 저밀도지질단백(low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강하를 위해 리피토 80mg처럼 고용량 스타틴 치료를 권장하는 국제지질 가이드라인을 지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질강하요법을 주문했다.

한편, 리피토(80mg)의 효과는 당뇨병을 제외한 만성신장질환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초 미국심장학회 저널(JACC)에 발표된 TNT 서브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피토 80mg은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안정형 CHD환자에게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10mg보다 3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피토 임소명/김진주 PM
Q. 고용량 스타틴의 출시 배경에 대해...
…고용량을 기반으로 한 4건의 임상시험이 실제로 국제지질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등 리피토 고용량의 효과와 안전성은 스타틴 제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환자에게도 이득을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출시를 계획한 것이다. 아쉬운 점은 리피토 제네릭 10, 20mg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전략으로 비춰진다는 점이다.

Q. 고용량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역대 스터디를 소개해 달라...
…2001년 발표된 미라클(MIRACL) 스터디에서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 고용량을 투여한 결과 약 16주부터 재발성 허혈 이벤트가 위약에 비해 감소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역시 ACS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2004년에 발표된 프루브잇(PROVE IT)에서도 고용량 스타틴(프라바스타틴 40mg)이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2005년에는 TNT 스터디를 통해 고지혈증 환자에 고용량을 투여하면 10mg보다 지질강하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007년에는 ARMYDA-ACS 스터디에서?PCI 수술 전에 투여하면 심혈관계 질환발생률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CABG환자에 투여했을 때와 만성신질환자에 투여했을 때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TNT 서브 데이터를 통해 증명했다. 이밖에 IDEAL과 REVERSEL 스터디도 있다.

Q. 이번 TNT-서브 스터디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메이요 클리닉 프로시딩에 수록된 새 데이터는 엄격하게 말하면 신장질환자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리피토는 당뇨병환자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신기능과 관련해서는 적응증이 없다. 하지만 당뇨병환자의 약 40%는 합병증으로 신장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이번 스터디를 근거로 신질환을 동반하는 당뇨병환자에 더 많이 투여될 것으로 판단된다.

Q. 발표될 서브스터디로는 어떤게 있는지...
…2개 스터디를 비교한 TNT/IDEAL Lipid Level 스터디와 PCI 수술전 10mg과 80mg의 투여효과를 입증하는 POST-PCI 스터디가 있다. 그리고 리피토의 투여의 최적기를 입증한 Time to benefit 스터디가 현재 연구 중이며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마케팅 계획
한국화이자제약은 리피토 80mg 출시를 계기로 ALPS(Atorvastatin Landmark ProgramS)라는 새로운 컨셉을 도입,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알프스는 산이요, 환자 치료의 최종목표는 정상을 암시한다. 즉 고혈압,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관상동맥질환(CHD)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주요 질환을 비롯하여 2형 당뇨병까지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리피토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상까지 올라간다는 뜻.
임소명, 김진주 공동 PM은 “스타틴 제제 중에는 리피토가 유일하게 저용량에서 최고용량까지 다양한 용량을 갖고 있는데다 함량별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다른 스타틴제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바늘이 가는데 실이 안가면 곤란하듯이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홍보전략도 추가된다. 오는 9월 말 종합병원 전문의 대상으로 론칭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을에는 춘계학회에도 참석 전방위로 약물홍보에 나선다.
특히 춘계심장학회와 지질동맥경화학회 등에서는 고함량 스타틴의 조기 투여시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입증한 스터디와 최근 발표된 TNT-서브 스터디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 PM은 “사실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고함량 제품이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과 요구가 많았다”면서 “임상적 근거에 비해 출시가 늦은 감이 있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스타틴의 대표품목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