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생명과학이 가장 많은 수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지난해 829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06년 수출액 764억원보다 8.53% 늘어난 것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4분기에 간질환치료제 ´´캐스파제’ 기술수출료로 미국 길리어드사로부터 2000만달러를 받는 등 양호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LG생명과학은 올해도 양호한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해외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신약들의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적인 기술수출료 수입이 기대된다. 간질환치료제 ‘캐스파제’가 임상2상에 진입하고, 서방형 성장호르몬 ‘SR-hGH ’의 임상3상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임상절차가 진행될 경우 LG생명과학은 기술수출료 수입을 올리게 된다.

이밖에도 B형간염치료제 ‘유박스’, 동물산유촉진제 ‘부스틴(동물산유촉진제)’ 등도 매출증가도 예상된다. 특히 최근 곡물 및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동물산유촉진제 ‘부스틴’과 농약원료의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추세를 이어갈 경우 LG생명과학은 연수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제약업체 중 수출규모 2위를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682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려 전년도 546억원보다 25% 늘었다. 이 회사는 다국적제약사와 수익성 높은 원료의약품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꾸준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유한양행은 신약 기술수출 성과도 올리게 됐다. 유한양행은 최근 자체개발한 항궤양제 신약 ‘레바넥스’의 기술을 중국의 제약사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선지급금 350만달러를 받으며, 중국에서 제품이 팔리는 2010년부터 10년간 연평균 4000만달러에 달하는 원료를 수출하게 됐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수출규모는 581억원으로 제약사중 수출 3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수출규모 592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치다. 한미약품은 일찌감치 자체 개발한 제네릭(복제약)을 수출해왔다. 자회사 북경한미를 통해 중국에 직접 진출해 있는 상황이고 일본에서도 자회사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부터 비만약 슬리머 수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수출규모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주사용항생제 승인을 받아 미국시장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94억원을 수출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수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최근 2~3년 동안 축적해놓은 완제 의약품 수출 계약이 각국 정부의 허가 절차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2006년 중동과 아시아 지역국가들과 체결한 자이데나 수출 계약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역시 자체 개발한 위염치료제 스티렌도 올해 하반기 중국에 수출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근당바이오(435억원), 녹십자(316억원), 영진약품(201억원), 신풍제약 (182억원), 제약약품(141억원), 중외제약 (105억원) 등 총 11개 제약사가 지난해 수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