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틸(성분명 페린도프릴)이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에서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작을 위약대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심장학회(ACC: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발표된 HYVET(Hypertension in the Very Elderly Trial) 연구에 따르면, 평균 83세 7개월의 고령환자들에게 서방형 이뇨제인 후루덱스(성분명 인다파마이드1.5mg)과 ACE 억제제 아서틸(성분명 페린도프릴)로 혈압강하 치료를 실시한 결과,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작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총 사망률이 21%(p=0.02),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39%(p=0.05),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부전은 64%(p<0.001), 심혈관 질환은 34%(p<0.00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효능은 특히 추적조사 실시 1년 내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임상에 주목을 끄는 부분은 사망률 감소다. 연구진은 이번 평가가 80세 이상의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한만큼 전반적인 사망률 감소는 기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치명적인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모든 뇌졸중의 발병 30% 감소는 통계적 유의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p=0.06).

이에 대해 연구진은 80세 이상 고령 환자들의 경우, 발병한 뇌졸중 중의 절반 정도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치명적 뇌졸중 발병 감소가 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perial College London의 노인환자 치료 분과 임상시험 코디네이터인 Nigel Beckett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고령 환자에 대한 고혈압 치료에 대한 확인이 없는 상황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앞으로 고령 고혈압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에 따라 HYVET 연구는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07년 7월로 예정보다 일찍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