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카스 성공신화가 필리핀에서 재현될 조짐이다.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지난해 필리핀에서 500만 캔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40% 성장한 수치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약 400억원 규모. 박카스는 전체시장의 약 13%를 차지하며 빅3제품으로 훌쩍 성장했다. 현재 경쟁제품인 오스트리아의 Red-Bull이 약 50%, 일본의 리포비탄은 22% 정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 배경을 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보고 있다.

먼저 박카스가 국내에서는 병으로 생산되지만 필리핀에서는 현지에 맞게 250ml 캔으로 발매했다. 여성들을 위한 박카스 Suger Free도 내 놓았다.

또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각종 행사 후원 및 샘플링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여나간 것. 대표적인 것이 ‘미스 필리핀 선발대회’ 공식 스폰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에도 ‘2008 미스 필리핀 선발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미스 박카스’를 선발했다.

더불어 지난해 10월부터는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Philippines Basketball League에 박카스 농구단도 운영하며 인지도를 높혀나가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대로 가면 조만간 박카스가 필리핀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서 일본제품인 리포비탄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기 1위도 꿈꾸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필리핀의 에너지드링크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박카스가 필리핀의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2위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올해에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전체 필리핀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제품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