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제의 주성분인 에베로리무스가 새로운 항암신약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임상에 따르면, 에베로리무스가 기존 표적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신장암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암 진행 없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에베로리무스의 제3상 임상시험 RECORD-1의 중간 데이터로 최종 결과는 오는 5월 2008년 미국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RECORD-1 (Renal Cell cancer treatment with Oral RAD001 given Daily) 연구는 12개국에서 4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연구로 기존의 표적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신장암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다기관 제3상 임상 연구이다.

이번 연구에 따라 에베로리무스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정제이면서 암 세포내 종양 세포 분열과 혈관 성장의 핵심 조절자인 mTOR 단백질을 억제하는 증식신호억제제 (Proliferation Signal inhibitor)계열의 항암제 탄생을 앞두고 있다.

노바티스그룹 회장 겸 CEO, 다니엘 바젤라 박사는 “에베로리무스를 투여한 환자에게서 암이 진행되지 않는 기간이 유의하게 긴 것이 입증됨에 따라, 현재 치료법이 없는 진행성 신장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해법을 제시해줄 것으로 본다.”면서 “에베로리무스는 다양한 유형의 종양을 대상으로 연구되고 있는 표적항암제로, 앞으로 암환자들의 치료에 유의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성분의 또 다른 약은 심장 및 신장 이식 환자에서 이식 후 장기거부반응 예방을 위한 면역억제제인 ‘써티칸 (Certican)’으로 지난 2006년 4월부터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