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가 연간 3천여 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해에만 수만 수십만 건이 접수되는 외국과는 비교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올해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모두 3,750건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지난 2004년은 907건, 2005년 1,841건, 2006년 2,467건 등으로 올해가 가장 최고 증가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증가된 요인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지난 2004년 감기약 뇌졸중 유발성분(PPA, 페닐프로판올아민) 파동 이후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점을 들 수 있다.

또 2004년 ‘의약품등 안전성 정보관리 규정’을 개정하여 제약회사 등으로 하여금 ‘중대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유해사례’에 대해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한 것도 주요한 이유다.

이와 함께 지역약물감시센터(6개 종합병원)를 전국규모로 확대하여 지정·운영한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까지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3곳에서 만 운영하다 올해 단국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병원을 추가했다.

식약청은 모든 의약품에 불가피하게 존재하는 부작용을 조기에 파악하여 신속히 조치하기 위해서는 부작용 보고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제약회사, 의약전문인 및 소비자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식약청은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 지역약물감시센터 지정을 확대하고, 부작용 모니터링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배포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홍보를 강화하며, 부작용 모니터링 유공자 표창 등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