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이날 발표된 연제중 윤영호 박사의 암성통증관리와 조주연 교수의 측두하악관절 증후군을 정리했다.

암성 통증관리

국립암센터 삶의질 향상연구과 윤영호

통증은 암 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하며 고통스러운 증상중의 하나이며 암의 진단초기에 있거나 혹은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30∼50%정도, 진행성인 경우에는 약 60∼70%, 말기의 경우에는 80∼90%정도가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백만 정도의 암 환자들이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통증관리원칙에 따른 환자 90%이상에서 적절한 통증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60∼70%의 암 환자들이 적절한 통증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통증은 환자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이지만 통증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통증 평가의 실패는 불충분한 통증조절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통증 치료를 시작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통증을 평가하고 통증 치료 시작 후에도 정기적인 간격으로 평가해야 한다.

통증평가에서 시금석은 환자의 자가보고(self-report)이므로 환자와 그 가족의 통증에 대한 보고를 신뢰해야 하며 통증 평가 방법과 통증관리의 목표를 환자와 함께 결정해야 한다.

통증 부위가 한 곳 이상일 수 있으므로 환자가 그림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의사전달이 쉬울 수 있다. 연관통(referred pain)의 부위에 익숙해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통증의 민감도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 통증의 강도는 치료 결정(긴급정도, 진통제의 종류, 투여 방법, 용량 조절 속도)에 중요하다. 경도, 중등도, 심함과 같은 단순한 단어로 통증을 표현하기도 하나 시각통증등급(VAS, visual analog scale)과 숫자통증등급(NRS, numeric rating scale)과 같이 통증의 정도를 객관화하려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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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할 때, 가장 약할 때, 평균 그리고 현재의 통증 강도를 나타내는 숫자평가척도 (1∼10까지의 범위)와 기능, 기분, 생활의 즐거움 등에 지장을 주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심한 통증을 기준으로 1∼10점까지의 통증을 경도(1∼4), 중등도(5∼6), 중증(7∼10)으로 구분한다.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과 같은 구분이 통증관리에 중요하며 파괴성 통증(Breakthrough Pain)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파괴성 통증은 평상시의 통증을 넘어선 일시적으로 악화된 통증을 말하며 급성 혹은 만성 통증의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다. 운동, 배뇨, 기침 배변과 같은 환자의 자발적 행위나 장의 확대와 같은 비자발적인 사건에 의해서 통증이 악화되어 발생한다.

약물요법에 의한 통증조절의 일반적 원칙은 단계적으로 WHO는 삼단계 진통제 사다리(Three step analgesic ladder)가 암환자 통증 관리에 가장 유용한 접근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간격으로 약을 처방한다. 처방시에도 하루에 2번 혹은 3번, 식후 30분 등으로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8시간 마다 혹은 12시간마다 등으로 정확한 복용시간을 정해 준다.

간편하고 불편이 없는 경구용 진통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진통제의 종류와 투여방법은 환자에 따라 개별화시켜서 선택한다. 예를 들면, 구토, 연하곤란, 의식 장애 등 문제가 있거나 약의 부작용이 있는 경우 피하 지속 주입이나 피부 접착형으로 교체할 수 있다. 피하주입의 경우 가슴이나 복부에 23∼25 게이즈 나비바늘을 사용하여 syringe pump 등에 연결함으로써 일정 용량을 지속적으로 주입한다.

이때 항우울제나 스테로이드를 함께 투여, 진통효과를 강화시켜 주며 마약진통제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진통제의 선택은 우선적으로 통증의 정도에 따라 경한 통증인 경우(NRS 1∼4) 비마약성 진통제, 중등도인 경우(NRS 5∼6) 코데인과 같은 약한 마약성 진통제, 중증인 경우(NRS 7∼10) 몰핀과 같은 강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에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특히 '돌발적이면서 칼에 베인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통증의 경우에는 gabapentin과 같은 항간질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Non-opioid Analgesics)는 아세토아미노펜, 아스피린 등 소염진통제, 약한 마약진통제(Opioid for Mild to moderate pain)는 코데인, 트라마돌, 강한 마약진통제(Opioid for Moderate to severe pain) ; 몰핀, 옥시코돈, 펜타닐 등이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경한 통증의 조절에 효과적이며 마약진통제와 함께 처방시 마약진통제 용량과 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부작용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한가지 비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조절이 안될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다른 종류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경구가 흔히 쓰이나 구토가 심한 경우 좌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혈소판 감소증이 있는 경우 NSAID는 금기이며 부작용으로는 신부전, 간기능 이상, 출혈, 위궤양의 발생 등이 있다.

마약진통제의 적절한 용량은 최소한의 부작용이면서도 통증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용량이다.

다른 치료로 환자의 통증이 없어졌을 때는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서 점차적으로 용량을 줄여야 한다. 몰핀, 펜타닐, 옥시코돈 등은 천정효과가 없기 때문에 통증 정도에 따라 용량의 제한없이 증량할 수 있다.

마약진통제 처방시 반드시 변비 예방약 함께 처방

마약진통제 처방시 반드시 변비 예방약을 함께 처방하고 항구토제를 고려해야 한다. 마약진통제 처방을 시작한 후 혹은 용량을 변경한 경우 통증해소효과와 부작용 등을 알아보기 위해 반드시 가능한 2일후, 심한 통증인 경우는 12∼24시간후에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

환자는 통증을 실제로 호소하기 때문에 위약(placebo)을 암성통증 관리를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Meperidine(Demerol)은 급성 통증에 주로 쓰이는 약으로 효과시간이 짧고 독성 부산물(normeperidine) 때문에 암성 통증 관리에는 적절하지 않으며, Pentazocine(Talwin)은 금단증상(Withdrawal symptom)과 통증증가의 작용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에서는 금기로 알려져 있다

주사제 morphine 첫 주입시 진통효과가 15∼30분 정도 지나야 진통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 통증이 50%정도 감소하거나 진통시간이 1∼2시간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거나 하더라도 이것은 morphine에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의사는 확신할 수 있다.

다만 용량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므로, 이때 필요한 것은 단계적인 용량의 적량이다. 1∼2회의 용량증가(25%∼50%)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최소한의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몰핀에 반응하지 않는 통증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일 가능성이 높아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 진통보조제를 고려해야 한다.

가능한 경구약이 진통제 용량 조절이 용이하고 부작용 관리가 편리한 반면, 통증에 따라 극심한 통증으로 환자의 통증을 빨리 조절하기 위해서는 피하주사나 정맥주사를 할 수 있다. 또한 환자가 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 병실에서는 주사제로, 외래에서는 패취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파괴성 통증에 대해서는 외래의 경우는 경구용 속효성 몰핀이나 몰핀 좌약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입원환자의 경우 피하주사나 정맥주사를 사용할 수 있다.

진통제 종류와 투여경로의 선택에 따라 투여 간격이 결정된다. 예를 들면, 경구용 속효성 몰핀의 경우는 4시간마다, 경구용 서방형 몰핀의 경우는 12시간, 패취의 경우는 48시간마다 처방 간격을 둔다.

매우 심한 압도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응급상황으로 간주하고 처음에 morphine의 첫 처방 후 주사제의 경우는 15분∼30분, 속효성 경구약의 경우 1시간마다 평가하여 처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래에서 암성 통증 환자에게 처음 마약진통제를 처방할 때 통증 정도를 평가하여 경구용 속효성 몰핀 5∼10mg을 처방한 다음 통증의 정도에 따라 1∼4시간후 다시 평가하여 반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한다.

현재 경구용 진통제를 사용중인 경우, 중증 통증은 현재 1일 사용량의 10∼20%를 처방하고 통증의 정도에 따라 1∼4시간후에 다시 평가한 후 용량을 조절한다. 주사제로 중증의 통증을 조절할 경우에는 15분후에 재평가하여 용량을 결정한다.

마약진통제의 경우, 용량을 줄이거나 늘릴 때는 그 전 24시간동안 투여 용량의 25∼ 50%씩 증감한다.

경구 M.S contin이나 경피 펜타닐의 용량을 증가시킬 경우 48시간 간격으로 증량한다. 주사제에서 경구형태로 바꿀 경우 적절한 용량조절을 위해 2∼3일에 걸쳐 경구 투여용량을 증량하면서 주사용량을 서서히 줄이는 방법이 좋다.

파괴성 통증(Breakthrough pain)과 같이 'prn'용량은 그 전 24시간동안 투여용량의 약 10∼15%정도를 처방한다. 가정에서 진통제를 시작한 경우 의사나 간호사에 의해 이튿날 평가하는 것은 용량조절에 필요하며 환자와 가족들에 안심을 줄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통증 감소 및 식욕 증진 효과를 나타내며 행복감, 편안함 등을 제공한다. 염증과 국소 부종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뇌압 상승, 척수신경 압박, SVC 증후군, 전이성 골 통증, 신경침범에 의한 신경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Anticonvulsant agent는 칼로 베인 듯한(lancinating) 혹은 발작적인(paroxysmal) neuropathic 동통에 효과적이며 phenytoin은 부작용으로 구역질 및 구토, 간 독성 등이 가장 큰 문제이다.

Carbamazepine은 부작용으로 골수기능 억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CBC를 치료시작전, 치료시작후 2∼4주에, 이후로는 3∼4개월마다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기로는 백혈구수 4000이하이며 백혈구수 3000(absolute neutrophil 1500이하)이하인 경우는 복용을 중단시킨다.

Gabapentin은 첫날 취침전에 300mg을 복용하고 아침에 졸립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없다면 300mg bid로 처방하고 3일 혹은 1주일후부터는 300mg tid로 복용하도록 한다. 최대 2400mg까지 복용할 수 있다.

항우울제는 화끈거리는(burning) 지속적인 neuropathic 동통에 효과적이며 통증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마약성 진통제의 효과를 강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Amitriptyline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Oral local anesthetics는 신경병증성 통증에 사용하나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크다.

환자에 따라 통증의 민감도에 영향주는 여러 요인들이 있어 이에 대한 조사 필요

Hydroxyzine는 진정작용과 진통효과가 있는 약한 항불안 약제로 통증이 있으면서 불안해하는 환자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구토억제 효과가 있다. 경구로 50∼150mg을 3∼4회로 분복하며 근육주사의 경우 50∼100mg을 4∼6hr마다 주사한다.

초기 부작용으로는 구토, 졸음, 어지러움, 혼수 등이 알려져 있으며 후기 부작용으로는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인 부작용은 변비로 변비예방약을 함께 처방해야 한다. 가끔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가려움증, 발한, 요(尿)정체, 구갈(Dry mouth), 수면장애, 성 기능 장애, ISADH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호흡억제는 적절한 용량조절시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능 억제(Respiratory depression)는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 주의 깊게 용량을 조절한다면 암성통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다. 장기간 마약진통제를 쓰고 있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호흡기능억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해소될 때까지 한두번의 약을 중지한 후 시작용량을 25%씩 줄여서 처방한다. 임상적으로 심각한 호흡억제가 있는 경우는 항상 중추신경계 억제의 증후가 동반된다는 사실은 감별진단에 도움이 된다.

naloxone는 금단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호흡기능 억제 시에만 사용하도록 하며 호흡수가 11회이하인 경우 몰핀투여를 중지하고 호흡수가 8회 이하이면 즉시 naloxone 0.4mg+ Normal saline 10cc을 서서히 주사하면서 호흡수 증가와 금단증상, 통증의 증가 등을 감시해야 한다.(예를 들면 2분마다 0.5cc 씩)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호흡억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추가 주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호흡기능억제가 해소될 때까지 관찰하도록 한다. 일차의료에서는 이와 같은 경우 인근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마약진통제와 관련하여 잘못된 오해가 있어 통증관리에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침습적인 진통 방법을 침습적인 접근보다 먼저 사용하며 행동적, 신체적, 약물 치료가 통증조절에 효과가 없을 때, 침습적 치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이다. 방사선 치료, 수술, 신경차단(Nerve Blocks) 및 신경수술(Neurosurgery) 등이 있다.


측두하악관절 증후군
순천향의대 가정의학교실 조주연

측두하악관절 증후군(temporomandibular joint syndrome)은 저작근, 측두하악관절 및 그와 관련된 구조물의 많은 임상 문제를 포함하는 포괄적 용어로 측두부의 이상 증상이나 징후들을 보일 때로 정의할 수 있다.

초기에 측두하악관절 주위의 통증, 초기에 관절부 통증과 턱의 운동 제한이 있는 경우의 증상은 저작근, 머리, 목에 피로와 경축을 가져오는 근막통증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의 경우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는 근육의 과다한 운동이나

긴장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계속되는 근육의 기능 이상은 관절 내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측두하악관절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잘못된 기능과 병리 상태에 따른 위의 언급된 근육과 관절의 여러 증상이 나타날 때 진단할 수 있다.

측두하악관절의 지속적인 기능 이상은 점진적으로 관절내 판의 위치 변화, 변형, 반달막염, 윤활막염, 피막염을 초래하여 말기에는 관절판의 변성과 하악의 운동장애 결과로 나타나는 관절과 관련 근육의 통증, 압통, 경축, 소음 등의 모든 원인인 뼈와 뼈의 접촉이 일어난다.

외상, 해부학적 요인, 병태생리학적 요인, 사회정신적 요인 등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기능 이상과 해로운 하중(adverse loading)은 저작계에 이상을 주고, 측두 하악관절 증후군의 징후와 증상을 유도하며, 머리, 목 혹은 악골에 상해를 입히는 명백한 외상, 식사, 하품, 노래 부리기 혹은 장시간의 치과적 치료 동안에 일어나는 오랜 개구(prolonged mouth opening)나 과도한 신전(extensive stretching) 등의 크고 작은 외상들을 통해 측두하악 장애의 증상과 징후가 유도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악관절을 구성하는 관절와, 디스크, 하악과두 등에는 통각수용기 섬유(nociceptor fiber)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하악과두의 퇴행성 변성이 심하여 하악과두가 5∼10 mm가 손상 되어도 악관절 자체의 통증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개구시나 폐구시의 관절잡음(clicking) 이외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각 증상의 유무로는 측두하악관절 증후군의 존재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것이 원인 인자로서의 측두하악관절 증후군이 간과되기 쉬운 원인이 되고 있다.

해부학적 요인들은 유전적, 발육성 또는 의인성(iatrogenic)일 수 있는 비적응성 생역학적 관계(maladaptive biomechanical relationship)를 포함하고 있다. 심한 골격 형성 이상, 악궁간 및 악궁 내 부조화, 치아에 대한 과거의 외상 등이 위의 예이다.

병태생리학적 요인들은 주로 전신 상태를 반영하며, 이들은 퇴행성 장애, 내분비 장애, 감염, 대사장애, 신생물, 신경학적 장애, 류마티스성 질환, 그리고 혈관장애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인자들은 중심성 또는 국소적으로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사회정신적 요인들은 측두하악관절을 적절하게 사용하려는 환자 능력에 나쁜 영향을 주는 개인적ㆍ개인간의 문화경제적 상태를 포함한다. 다른 주요한 생활과 관련된 우울증과 불안 등은 신체 증상에 대한 환자의 인지, 내성을 변화시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원인이 된다.

측두하악관절 증후군은 역학적으로 10세 이후에 발생하며 20∼40대의 백인 여성에서 흔하다. 환자의 50% 이상에서 징후를 관찰할 수 있고, 이중 단지 절반의 환자에서 문제를 인식하며 인식한 환자의 절반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징후가 있으나 증상이 없는 환자는 여러 위험요인에 대한 기본적인 신체검사에서 측두하악관절 이상이 발견된다.

임상 증상은 환자에 따라 무증상에서 심한 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측두하악관절 증후군의 증상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귀 앞 악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소리가 난 경험도 포함), 입을 벌리거나[그림2] 다무는 것에 장애를 받는 것, 턱을 움직이거나 음식물을 씹거나 하품을 할 때 귀 앞(귀 밑 또는 귀 뒤)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 등이 주요 증상이다.

최근에는 악관절 주위나 머리, 목, 어깨의 근육통과 관련하여 근긴장성 두통도 흔한 증상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기타 관련 증상으로는 현기증, 얼굴이 부은 느낌, 귀의 충만감, 이명, 눈물, 눈이 붉어짐, 코의 충혈, 지각 마비, 입맛이 변함, 소음에 민감함(눈과 목구멍이 민감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음식물을 씹을 때 또는 하품을 할 때 귀 앞의 관절 부위가 아프다는 것(심하면 밥을 씹기도 어렵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것과 두통을 포함한 얼굴, 목, 어깨의 동통 등이다.

신체검사 중 하악 운동 범위 검사는 환자의 입을 최대로 벌려보도록 하였을 때 상악 치아와 하악 치아 사이가 정상 수준인 40 mm 이상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두 개 혹은 세 개의 손가락을 굽힌 다음 근위지관절 부위를 개구 부위에 위치시키는 방법(knuckle test)이 있다. 또한 턱을 좌우로 또는 앞으로 내밀어 보도록 하여 턱 운동이 제한되어 있지 않나 또는 너무 많이 움직이지 않는 가를 점검하며 이 때에 통증을 수반하는지를 꼭 확인하여야 한다.

방사선 검사로 파노라마 촬영술(panoramic view), reversed Towne's view와 transcranial view를 선별 검사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병기가 많이 진행한 경우 뼈의 변성을 볼 수 있다.

컴퓨터단층촬영 검사는 단순 방사선 검사상의 뼈의 변성을 확진하고 조기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자기공명영상 검사는 관절판, 윤활막과 피막의 연부 조직 병리 상태를 보는 데 좋다.

측두하악관절의 관절경 검사는 관절면의 변형, 비정상적인 운동과 천공을 볼 수 있고, 자기공명영상이 연부조직의 변화를 더 자세히 보여주지만, 관절의 운동 상태를 평가하는 것에는 관절경이 보편화된 시술이다. 이는 진단과 치료를 함께 할 수 있다. 관절 또는 근육의 압통점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해 주어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도 한다.

관절 및 근육 부위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의 검사를 위하여 류마티스성 질환, 전신 질환 등의 다른 이상들을 밝히는 혈액 검사, 요검사, 활액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혈액 검사는 측두하악 장애 같은 장애의 진단에는 드물게 사용하지만, 혈관 질환, 류마티스성 질환 또는 감염 질환에 대한 선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감별할 질환으로는 중이염, 신경통, 부비동염, 관절염(류마티스성, 퇴행성 관절 질환, 통풍, 건선), 치통, 이하선 질환, 뇌종양, 두경부 종양, 턱의 운동 제한 또는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근육과 신경의 모든 상태 등이 있다.

환자 질환에 대한 이해도 등이 치료성공에 중요

환자의 질환에 대한 이해도, 의사∼환자 관계 등이 성공적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주치의는 임상 소견, 진단 자료, 치료법, 그리고 예후를 환자에게 자세히 교육해 주어야 한다. 자가 치료는 근골격계 휴식, 습관 인식 및 변화, 자가 물리 치료를 포함한다.

여기에 과도한 저작(heavy mastication), 껌씹기, 큰 하품, 노래 부르기를 피하는 것과 같은 기능 변형과 이악물기(clenching), 이갈이(bruxing), 혀내밀기(tongue thrusting), 불량한 수면 자세, 물체 저작(object biting), 악기 연주를 피하는 것과 같은 습관적 인지에 대해 강조하여야 한다.

자가 물리치료법으로 이환부의 온습포나 냉찜질, 맛사지와 하악 운동을 부드럽게 하는 운동 등은 압통과 동통을 완화시키고 운동 범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불량한 습관이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는 측두하악 장애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생활양식 상담, 점진적 이완, 최면, 그리고 바이오피드백과 같은 행동 변화를 위한 방법들을 고려하여야 한다.

정신 치료의 목적은 신체 증상의 의미를 정신적인 면, 그리고 사람간의 동등함을 인식시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약물 치료는 포괄적 치료법의 일부로 사용했을 때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재활에 도움을 준다. 가장 유용한 약물로는 진통제(아스피린, 아편성 마취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indomethacine, acetaminophen, ibuprofen, naproxen), 스테로이드제제(corticosteroids), 근이완제(carisoprodol, methocarbamol, chloroxazome), 항우울제(amitriptyline) 등이 있다.

진통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는 급성 측두하악관절 통증에 사용하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근이완제는 급성과 만성 통증 모두에 사용하며, 항우울제는 주로 만성 통증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교합간 장치(interocclusal splint), 정형적 장치(orthotics), 야간 보호 장치(night-guard), 이갈이 장치(bruxism appliance) 등으로 불려지는 정형 장치는 측두하악 장애의 치료에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부정 교합의 경우 측두하악관절 증후군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만성이나 적응된 부정 교합, 혹은 교합 변화를 직접 바로잡는 치료법이 적절하다.

측두하악관절 수술은 특별한 관절장애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된다. 그러나 원인만큼 다양한 치료법과 수술 후 예후 인자들로 인해 측두하악관절의 수술은 선택된 경우에만 시행하여야 한다.

측두관절 증후군 초기 치료는 하악관절 휴식, 부드러운 음식 섭취, 비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와 함께 온찜질 등으로 증상 조절

외과적 치료 여부는 병소의 정도, 관절 내의 해부학적 변화, 회복 능력, 적절한 비외과적 치료 결과, 관절 병소가 유발할 수 있는 장애 정도 등에 의해 좌우된다.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은 관절의 조직병리학적 및 생화학적 표본을 채취하고, 지속적인 비정복성 관절원판의 변위나 관절증에 의한 속발성의 동통성 관절 운동 제한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며, 수술 후 동통과 관절 내 섬유화(intracapsular fibrosis)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관절절단술(arthrotomy)은 측두하악관절의 골성 또는 섬유성 유합, 신생물, 심한 만성 탈구, 지속적인 동통성 관절원판 내장, 보존적 치료로는 어려운 심한 골관절증 등에서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수술 방법이다.

침술 역시 만성 동통 치료를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동통과 기능장애에 대한 침술의 치료 효과는 보통 신경 및 체액통로(neural and humoral pathway)로 설명한다.

측두관절 증후군의 초기 치료는 하악관절 휴식, 부드러운 음식 섭취, 비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와 함께 온찜질 등으로 증상을 조절한다. 환자에 따라 항불안제와 근육 이완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절내 또는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은 현재 흔하지 않다. 마약성 진통제는 상태를 지속시키는 성질 때문에 언제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2∼4주의 보존적 치료는 상당 기간 동안 통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 후기 치료는 증상을 완화한 후 위험 인자 등에 대한 자세한 검사를 위하여 측두하악관절 전문의에게 의뢰한다.

스트레스를 없애고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한 생활 습관의 변화로는 측두하악관절 전문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아래윗니의 교합교정기 착용 및 재교정, 바이오 피드백을 이용한 치료, 정신과 상담 등이 포함된다.

각각의 치료법에 대한 적응은 구분하여 있지만, 실제 시술에서는 환자의 요구에 따라 복합적으로 사용하며, 치료 목표는 통증의 완화, 해로운 하중의 감소, 기능 및 정상적인 일상의 활동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신체장애와 정신장애를 치료하고 모든 기여 인자를 감소하도록 고안된 잘 정해진 치료 계획에 의해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