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간의 인수합병(M&A)를 강력한 오너십이 가로 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워커힐호텔서 열린 ‘한국제약산업의 신성장동력 컨퍼런스’ 에서 염용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은 “도산위험이 적은 안정적인 경영환경, 강력한 오너십체제 등이 국내 제약회사의 M&A를 가로막는 요인”이었다며 “해외와 달리 국내 제약업체간 M&A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염 단장은 “변화하는 제약산업환경에서 살아남고 신약개발을 위한 적절한 회사규모를 위해서는 국내 제약사들도 M&A에 나서야 한다”며 “강력한 오너십은 이를 위해 극복해야하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참석한 김근종 AT커니컨설팅 부사장은 “국내 대형제약사들은 대주주의 지분이 취약하고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높다”며 “이는 적대적M&A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광동제약 등은 대주주 지분과 비교해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 제약사중 대주주의 경영권이 안정된 것으로 평가 받는 기업들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녹십자와 중외제약을 비록해 대주주지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대웅제약 정도가 꼽힌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컨퍼런스전문기업 IEC그룹이 개최했고 한국제약협회, 한국바이오벤쳐협회, 대한약학회, 한국M&A협회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