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고규영 교수가 개발한 COMP-Ang1 단백질이 원래 치료 목적인 신생 혈관생성 외에도 발기부전, 당뇨성 족부궤양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고 교수는 22일 하얏트호텔서 열린 분쉬의학상 본상 시상 기념강연에서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COMP-ang1은 부작용도 없으면서 건강한 혈관생성 효과가 있는 물질이다”고 소개하면서 “따라서 향후 동맥경화나 미세혈관 이상의 혈관질환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혈관생성 외에도 동맥경화성 발기부전과 당뇨병성 족부궤양 그리고 혈관내피세포 및 골수줄기세포 보호에도 탁월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관찰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수는 암의 진행과 전이를 일으키는 주요물질인 VEGF와 Ang2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혈관신생차단제(DAAP)도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서는 암의 전이 차단, 당뇨병성 망막질환에 매우 효과있는 단백질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이러한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신약으로 개발되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와 동시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규영 교수의 장녀가 명원 양이 축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