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국제적 수준의 치료지침이 국내에서 발표된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오는 20일 세계골다공증협회가 선포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골다공증 치료 지침을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치료지침의 개정은 지난 2004년 발표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는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의 전문가들이 수개월에 걸친 작업에 참여했다.

개정된 지침을 보면, 우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골절 병력, 가족력, 흡연, 음주 등의 위험요소를 통해 ‘10년내 골절 위험율’을 산출해내는 방법이 새로 추가됐다.

학회는 기존에는 골밀도 측정(BMD)으로만 골다공증을 진단했는데 이번 골절 위험 요소 산출 방법을 통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골밀도 측정 권장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 지침의 경우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측정을 하고 있지만 새 치료 지침은 모든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측정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이 비타민D의 불충분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임을 명시하고, 미국 골다공증 협회(NOF: 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보다 2배 증가된 하루 800IU를 섭취할 것을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토록 개정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이번 지침을 통해 전문의가 골다공증 환자를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골다공증 위험 요소를 통해 사전에 골절 발생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1월 골대사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며, 주요 4개 도시에서 전문의 대상 포럼이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