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전부터 합병을 추진해왔던 벨기에의 한국유씨비제약과 독일의 한국슈와츠파마의 통합 절차가 일부 마무리돼 9월부터 하나의 제약사로 운영된다. 통합된 회사명칭은 한국유씨비를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유씨비제약은 오는 3일 한국슈와츠파마와 인수합병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통합 업무를 개시한다고 공식 밝혔다. 회사는 지난 해 9월 독일 제약회사인 슈와츠파마(Schwarz Pharma)를 인수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유씨비제약의 파이프라인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의 유씨비가 보유한 간질약 케프라와 알레르기 치료제인 지르텍, 씨잘에 슈와츠파마제품인 고혈압 치료제인 유니바스크, 협심증 치료제인 이소켓이 추가 된다.

특히 최근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피부에 붙이는 파킨슨병 치료제 뉴프로 패취가 합세, 중추신경계 약물의 파이프라인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 이 분야에서 2009년까지 16억 유로(약 2조 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업계 4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유씨비제약 박기환 대표는 “유씨비제약과 슈와츠파마의 합병은 중추신경계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의약품군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인수합병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통합을 계기로 기존의 알레르기 치료제 영역에서 우위를 지속함과 동시에 중추신경계, 면역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오는 6일 한국유씨비제약은 통합 업무 개시를 기념, Day-1 파티를 열어 직원들 모두의 결속과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완전한 통합은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