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GET 최종 스터디 결과... “생존기간 17.8개월”
최근 출시된 신장암(또는 신세포암) 치료제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교차치료를 실시한 최종 생존율에서도 위약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900명이상의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TARGET(Treatment Approaches in Renal Cancer Global Evaluation Trial) 최종 스터디 결과.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서 발표돼 큰 주목을 끈 바 있다.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으로 나눠 실시된 이 스터디는 임상 결과, 무진행 생존률은 넥사바군이 5.5개월로 위약군(2.8개월)보다 2배의 차이를 보여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됐다. 위험률은 0.44(95% 신뢰구간, 0.35~0.55)로 넥사바 복용시 위약에 비해 진행위험이 56%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과는 나이, 경과, 위험 정도, 기존 치료 및 넥사바 복용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특히 인터루킨(interleukin-2) 또는 인터페론(interferon-alpha)처럼 전통적인 면역치료요법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에 모두 넥사바 효과가 나타났다.

이같은 임상결과를 근거로 2005년 5월 바이엘헬스케어는 임상시험을 비맹검법으로 전환, 위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넥사바로 투여전환(cross over)하도록 허용했다.

투여전환 시작시점의 분석 결과, 전체 생존률(Overall Survival)은 넥사바 복용군의 경우 위약대비 3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률 0.72, p=0.018) 전환한지 6개월이 지난 2005년 11월30일 367건의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결과, 넥사바는 전체 생존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약 50%의 위약복용군 환자에서 넥사바로 투여 전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넥사바군은 위약 대비 사망위험을 23% 감소시켰다.(넥사바 복용군 19.3개월 vs 위약 복용군 15.9개월, 위험률 0.77, p=0.02)

올 6월에 개최된 2007년도 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된 TARGET의 최종 생존률 결과에 따르면 교차투여에도 불구하고 넥사바의 전반적인 생존기간은 17.8개월로 위약의 14.3 개월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RECIST criteria에 따른 종양 반응평가에서도 위약의 경우 55%의 임상적 유익성(clinical benefit= CR+PR+SD)을 보였으나 넥사바는 이보다 30%가 많은 84%의 환자에서 임상적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종양크기가 감소한 비율은 넥사바 투여시 76% 그리고 위약 투여시 25%정도로 같은 종양이 안정화된 환자에서도 위약 투여 환자에 비해 넥사바 투여환자에서 종양의 크기가 좀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사바 조성희 PM

Q. 약물에 대한 소개를.....
…세계 최초 경구용 신장암 치료제로서 소파페닙 토실레이트 성분의 신장암 치료제다. 작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진행성 신장세포암의 1차 치료제로 정식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4월부터 진행성 신장암(신장세포암)에 대해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가격은 정당 25,486원이다. 넥사바는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끼리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내피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은 분자량(small molecule)의 다중표적 항암제(multi-kinase inhibitor)로 개발됐다. 관여하는 세포내 유전자는 암세포의 증식 및 신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세포내 serine/threonine kinase인 RAF Kinase와 receptor tyrosine kinase인 VEGFR-2, VEGFR-3, PDGFR-β, KIT 및 FLT-3 등이다.

Q. 경쟁약제와의 차별점은....
…현재 신장암에 허가를 받은 약제로는 넥사바 외에 화이자의 수텐이 있으며, 조만간 와이어스의 토리셀이 나올 예정이다. 넥사바의 차별점은 암환자의 생명연장 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고려한 약제라는 점이다. 휴약기간 없이 지속 복용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 처럼 주기(cycle)를 챙길 필요가 없고, 다른 약물과 병용하는 경우에도 조절이 쉽다. 부작용도 현저하게 낮아 신장암 3상 임상 TARGET에서는 부작용으로 인한 투여 중단율이 넥사바군에서 10%, 위약군에서 8%로 2개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시 시너지 효과도 얻을 가능성이 있어 다양한 치료 프로토콜 개발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 교차 내성이 없다는 점도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
Q. 최근 간암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가 나왔는데...
…진행성 간암에 대해서는 그동안 생명연장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전신적 치료요법이 없는 상황에서 넥사바가 최초로 간암환자의 생명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올해 2월 DMC(Data Monitoring Committee)는 넥사바의 3상 간암 임상인 SHARP의 중간 분석 결과를 근거로 넥사바 복용환자가 위약 환자들에 비해 전반적인 생존 기간이 우월하다고 결론을 내려 SHARP 연구를 조기 종료하도록 권장했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미국 및 유럽에 허가를 신청해 놓았다. 전 임상연구에서는 간암에서 Raf/MEK/ERK 정보전달 기전이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넥사바의 raf-1 억제 기전이 간암에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Q. 최근 주목받는 임상에 대해.....
…넥사바는 현재 신장암, 간암, 흑색종, 비소세포암,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종양에 대한 넥사바 단일 혹은 복합 처방 연구가 기업, 국제 연구 그룹, 정부 기간 혹은 개인 연구자들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 비소세포암 3상 임상인 ESCAPE(Evaluation of sorafenib, carboplatin, and paclitaxel efficacy in NSCLC) 연구를 위해 전신적 항암요법 치료를 받지 않은 900 명의 비소세포암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향후 마케팅 계획

바이엘쉐링에서 넥사바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쉐링과 합병으로 항암제품군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바이엘 이름을 걸고 내놓은 신약이라는 점에서 주변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신장암 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기대도 큰 만큼 부담도 큰 법. 신장암 치료제라는 신규 시장에 대한 마케팅인데다 거의 동시에 경쟁품이 나온 만큼 제약업계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

바이엘쉐링은 일단 넥사바가 최초의 경구용 신장암 1차 치료제로서 보험인정을 받았다는 점을 토대로 신장암에서 넥사바의 위치를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학술 마케팅을 통하여 넥사바의 최신 정보를 전달하고 국내 연구진을 임상에 참여시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암관련 전문학회에 국내외 전문가를 초대하여 강의 및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외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서도 넥사바의 임상적 우위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신장암에 대한 효과 뿐만 아니라 특히 환자의 삶의 질 향상 효과, 아울러 마일드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현재 넥사바는 여러 가지의 다른 프로토콜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간암이나 다른 암종에서도 꾸준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