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쉐링이 올해 약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조제 분유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기존 업체와 다른 증상별 맞춤 분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향후 시장 판도가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재 조제 분유시장은 남양유업이 45%, 매일유업이 33%, 일동후디스 24%로 빅 3를 차지하고 있고 그밖에 애보트, 파스퇴르 등이 10%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뛰어드는 바이엘쉐링은 일반 분유가 아닌 증상별 분유를 들고 나왔다. 제품명은 노발락으로 수유, 영아 산통, 변비, 설사, 분유 토함 등과 같은 문제를 치료ㆍ예방하는 분유, 배고픔으로 자주 깨는 아이를 위한 제품 등 모두 7종으로 나눠진다.

특히 이들 분유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임상시험을 통하여 그 효과가 증명된 분유로 증상별 문제를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성장과 건강을 위한 필수 영양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다.

이중 영아산통으로 인해 이유 없이 장시간 울거나 먹지 않는 아기를 위한 노발락 AC(Anti-Colic)는 아기의 장흡수능력에 맞춰 유당의 양을 줄인 제품이다. 종종 수유 후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장에서 발효되어 가스를 생성시키며 복부 팽창과 영아산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노발락 AD(Anti-diarrhea)는 설사하는 아기를 위한 분유로 설사로 인해 소실된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다량의 전해질을 포함하며, 낮은 삼투압으로 더 이상의 수분 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준다.

토하는 아기를 위한 노발락 AR(Anti-Regurgitationt)도 있다. 이제품은 특수 처리된 옥수수 전분 사용으로 젖병에서는 액체이나, 위에서는 산과 만나 걸쭉해져 토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밖에도 일반 분유인 노발락 1(0~6개월용)과 노발락 2(6개월 이상)도 출시된다. 노발락 분유는 성장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어 AD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반 분유를 대체해 장기간 수유가 가능하다.

단점은 고가라는 점이다. 치료예방 효과가 있는 노발락 IT, AR, AC, SD(800g)의 경우 각각 35,000원이며, 노발락 AD(450g)은 22,000원, 노발락 1, 2(800g)는 30,000원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엘쉐링은 판매처를 약국으로 제한하는 차별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암튼 조제 분유시장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