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마케팅에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제약사들은 본연의 업무와는 다소 무관해 보이는 이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증권사, 생명보험, 온라인 교육사이트와 결탁하거나 또는 운영하며 환자와 의사에게 다양한 서비스에 해주고 있는 것인데 특히 올해부터 이 같은 서비스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제약회사로는 처음으로 금융서비스업체인 대신증권과 함께 자사가 운영하는 의사전용 포털사이트 HMP 회원을 대상으로 우수고객(의약사) 상호지원 및 공동마케팅 전개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은 사업 홍보, 재태크 상담. 서비스 초기단계라 향후 방향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간접적인 후원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한미측은 의·약사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새로운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녹십자는 환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인수한 생명보험회사를 통해 ‘나의 평생건강 네트워크 그린크로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험을 가입하는 순간부터 온라인으로 건강을 관리해준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의 건강상태, 질병정보, 관리요령, 치료방법은 기본이고 건강뉴스, 일대일 의사상담까지 남다른 서비스까지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가입률이 늘어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에는 주로 온라인으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매년 알찬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다.

한국MSD는 최근 가다실과 로타텍 출시를 계기로 지난 2002년부터 운영중인 의사대상 정보사이트인 MD패컬티의 역할과 기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씨엠이(CME: Continuous Medical Education) 포인트 제도를 신설해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혈압치료제 엑스포지 등 신약이 나오고 있는 노바티스도 의학정보사이트인 노바엠디에 동영상을 컨텐츠를 추가하면서 차별화를 선언하는 등 다양한 의사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제약사들의 이러한 행보는 이유야 어찌됐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속셈이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약을 많이 팔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여러 회사에서 기존부터 활용해 왔던 자체 상품권 제공, 구인(求人) 서비스도 매출을 올리려는 마케팅 활동”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러한 활동은 제약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전략적 서비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