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SOG Z9001 Trial 결과

5년내 50%의 사망률이 보이는 치명적 희귀질환인 위장관기질종양(GIST).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 ACOSOG(American College of Surgeons Oncology Group) Z9001 연구가 나와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6월 1~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43회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GIST 치료제가 추가로 출시되고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임상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GIST는 일반적으로 수술 후 2년 내 약 33%가 재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조요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임상은 GIST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제거 수술 후 글리벡을 1년간 복용했을 때의 암재발 위험성을 확인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 대상은 미국외과종양학회(Americal College of Surgeons Oncology Group)가 운영하는 미주지역과 캐나다의 여러 종양센터에서 전이성 GIST 기질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644명. 이들(고위험군, 중간위험군)을 무작위, 이중맹검으로 분류하고 글리벡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누었다.

연구의 엔드포인트는 무재발비율[Relapse Free Survival-(RFS)]의 확인.

연구결과, GIST 환자가 종양제거 수술 후 글리벡을 1년간 복용했을 때 암 재발위험성이 8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술 후 1년간 보조요법으로 글리벡을 투여받은 환자의 경우 97%가 암의 재발없이 생존한 반면, 위약군은 83%로 14%가 낮았다. 또한 2년 후 무재발률은 글리벡투여군이 90%, 위약군은? 71%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번 연구에서 글리벡은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부작용은 오심, 설사 및 부종 등 다른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이 임상연구가 갖는 의미는 표적항암 치료제가 전이성 GIST 제거술 후 보조요법이 암재발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 즉 수술 이후 GIST의 임상적 치료법에 대한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약물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임상연구는 미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가 후원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GIST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절제술 이후 재발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며, “이 결과는 글리벡이전이성이나 수술이 불가능한 GIST 환자의 치료 뿐만 아니라 원발성 종양절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리벡 최 헌 과장

Q. GIST에 대해 설명해달라....
…GIST는 신체 단백질의 일종인 Kit 단백질이 변형되어 생기는 근육종양으로 주로 위와 장에서 발생한다. 위암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위암은 암세포가 위벽이나 장벽에 생겨 외관(내시경)상 확인이 가능한 반면 GIST는 장안쪽벽에서 발병해 부어있는게 특징이다.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GIST는 방사선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에 효과가 없어 글리벡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수술적 절제가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따라서 재발할 때마다 수술을 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인구 100만명 당 10~20명이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연간 500~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글리벡이 GIST을 치료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글리벡은 암세포를 생성하는 단백질인 타이로신키나제 (tyrosine kinase)만을 선택적으로 차단시킨다. 즉 글리벡은 세포내 많은 타이로신 키나제 가운데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원인인 Bcr-Abl과 GIST의 원인인 KIT 및 PDGFRA를 선택적으로 저해하여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GIST는 변형된 KIT/PDGFRA 단백질이 제어되지 않아 무한정 세포분열이 일어나 생기는 질환. 글리벡은 이들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시켜 지속하는 세포분열 신호를 차단시키고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글리벡은 1정 당 100mg 단위로서 1일 1회 식사 중간이나 식후 30분 이내에 복용한다. 또한 항암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할 필요없이 치료기간 동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Q. 경쟁약제와 차별화시킨다면...
…최초의 타깃항암제로서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타깃치료제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글리벡이 개발된 이후 많은 타깃치료제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으나 치료율 및 생존율면에서 글리벡을 따라오는 약물은 지금까지 없었다. 지금까지 글리벡은 전세계적으로 20만명, 국내에서는 약 2천명의 환자가 복용 중이다. 또한 지난 5년간 임상을 통해 글리벡을 복용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약 90%까지 끌어올리는 등 치료의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유일한 치료제이다. GIST 환자에서도 84%의 효과가 나타나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Q. 진행 중인 임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올해 6월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전이성 GIST(GIST) 수술 후 재발예방에 대한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가 발표됐다. 종양 제거술을 받은 GIST 환자 644명이 수술 후 1년간 글리벡을 복용하자 암재발 위험이 82%까지 줄었다는 결과였다. 이러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노바티스는 GIST 환자의 원발성 종양제거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추가 승인신청을 2008년 초에 제출할 계획이다.



향후 마케팅 계획

노바티스는 글리벡에 대한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펼쳐 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대상도 환자 및 의료진을 가리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허가 5주년을 맞아 ‘글리벡 295 희망이야기’라는 투병수기공모, 희망저금통기금 마련 행사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이어 올해도 ‘희망 상자 이야기’ 캠페인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 행사는 몸이 아파 평소 주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전국 9개 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또한 GIST 환자 및 가족들이 모여 질병에 대한 지식 및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환우회 후원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의사 대상으로는 임상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오는 추계대회에서는 지금까지 발표된 GIST 임상내용과 올해 발표된 재발률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밖에 종양 전문의들의 활발한 연구노하우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후원하는 등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학술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