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가 공동 제정한 최초의 통합된 당뇨병 치료 권고안 나와 한국학회도 이를 따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치료 가이드라인은 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지난 6일~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당뇨병 공동 퇴치를 위한 컨퍼런스(Standing Together Against Diabetes; An ADA Initiative to Optimize Diabetes Therapy)’에서 발표됐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은 통일된 가이드라인 없이 각 학회마다 논문을 통한 권고를 치료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해왔는데, 이번 발표로 보다 일관된 치료안이 마련된 셈이다.

발표된 당뇨병 치료 최신 권고안은 가장 큰 특징이자 차별점은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른 조기 인슐린 요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경구제로 마지막까지 혈당 조절을 한 후, 도저히 안 되면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단계적 치료법’ 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알고리즘에 따르면 경구용혈당강하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을 2~3개월 투여한 후에도 당화혈색소 수치를 7%로 조절하지 못하면, 기저 인슐린(basal insulin)을 추가하거나, 메트포르민 외에 SU(설포닌우레아)와 TZDs(치아졸리딘디온계열)의 약물을 추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당화혈색소 8.5% 이상인 고혈당 환자에게는 조기부터 기저 인슐린의 사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여기서도 메트포르민 외 다른 경구용혈당강하제를 추가하거나, 기저 인슐린을 추가해도 2~3개월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상이면 인슐린 강화요법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태국 미팅에 참석한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 내분비내과 존 뷰스(John Buse) 박사는 “지금까지는 당뇨병 치료에 대한 통합된 가이드라인이 없었으며, 각 기관별로 발표된 논문 수준의 권고안에 그쳐, 임상의들에게 체계화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했었다”고 말하며, “이번 권고안은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슐린 치료의 시작 시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함으로써 최적의 당뇨병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