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팀이 무수혈 제왕절개 수술로 34주만에 세쌍둥이를 분만했다.

2.02kg 1.65kg 1.8kg이며 첫째와 둘째는 남아, 셋째는 여아이다. 생후 6일째인 12일 현재, 산모와 아이들 모두 건강한 상태.

분만하기 까지의 과정은 매우 극적이었다. 울산에 살고 있던 산모(봉00 35세)는 임신 27주째이던 5월 18일 조기 진통으로  지역 병원을 거쳐 서울로 올라 왔다.

몇몇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당장 출산을 해야 하고 출산 후 출혈이 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수혈 수술을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 끝에 결국 순천향대학교병원 산부인과를 찾은 것.

의료진은 산모를 안정시키고 태속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며 분만을 지연해 왔다. 또 무수혈 수술을 위해 철분주사제를 맞으며 헤모글로빈 수치도 높였다.

결국 지난 6일 조기에 무수혈 제왕절개에 들어가 세쌍둥이를 분만하는데 성공했다.

만약을 대비해 인공호흡기 3대를 준비했지만 둘째아이는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을만큼 건강하게 태어났다. 생후 4일째인 10일 부터는 세 아이 모두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무수혈 치료는 수혈로 인한 부작용 즉 B형간염 C형간염이나 에이즈 등의 혈액전파 감염을 줄이고, 신체 면역력을 보호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외과적 수술과 내과적 치료시 조혈제와 지혈제, 혈량증량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수술 중에는 혈액회수법과 혈액희석법 등을 이용해야 하는 등 혈액이나 혈액제제의 사용을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