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되면서 물, 과일, 채소 등을 많이 찾게 된다. 그러나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이를 최소로 섭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 이하 학회)는 28일 이같은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수분과 전해질(칼륨, 나트륨 등) 배설능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아 여름철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딸기, 포도, 복숭아, 참외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에는 칼륨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콩팥기능이 저하된 만성콩팥병 환자가 이런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근육쇠약, 부정맥은 물론 심할 경우 심장마비도 유발할 수 있다.

또 땀을 많이 흘린 후 맹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해 심할 경우 의식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말기 신부전환자들은 소변을 통한 수분배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과도한 수분섭취로 체중증가와 심한 경우 폐부종까지 발생할 수 있고, 수분섭취를 너무 줄이면 탈수에 빠질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주권욱 교수는 “여름 휴가철이 되면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에 철저히 지키던 식사 및 생활요법을 자신도 모르게 적당히 타협하게 될 수 있다”며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경우 몸 상태가 일반인과 다르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가 제시한 여름철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1.과일과 야채의 지나친 섭취를 피한다
2.수분 섭취를 적절히 한다
3.피부 감염에 주의한다
4.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주의한다
5.여행 출발 전 주치의와 상의한다
6.고혈압, 당뇨를 꾸준히 관리한다
7.적당한 운동요법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