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을 복용하면 전이성 위장관 기질종양(GIST) 수술의 재발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관 기질종양은 ‘기스트 (GIST)’라고도 불리는 근육종양으로, 우리 몸의 단백질의 일종인Kit 단백질이 변형되어 생긴다.

이번 연구결과는 GIST 수술후의 예방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한 것으로 최근 제 43회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GIST 환자가 종양 제거 수술을 한 후 글리벡을 1년간 복용했을 때 97%의 환자가 암 재발없이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군은 83%였다.

또한 2년 후에도 글리벡 복용군의 경우 환자의 90%에서 암이 재발되지 않았으며, 반면 위약군은 그 비율이 71%에 그쳤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미주지역과 캐나다의 여러 종양센터에서 전이성 위장관 기질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644여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기스트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절제술 이후 재발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 이라며, “이번 임상 결과는 글리벡이 전이성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기스트 환자의 치료 뿐만 아니라, 원발성 종양절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더 많은 기스트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