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 많고 탈도 많던 리덕틸의 개량신약인 슬리머가 올 여름을 앞두고 출시될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들썩일 조짐이다.

최근 한미약품은 슬리머의 시판일자가 오는 7월 초로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현재 비급여 품목이라 최종 허가가 나는대로 바로 발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그동안 슬리머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에 대한 우려 때문에 2년 넘게 제품허가가 지연되면서 ‘비운의 개량신약’으로 불렸다. 그러다가 리덕틸의 신약재심사(PMS)기간이 오는 7월 1일부로 종료되면서 빛을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슬리머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 활기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폭발적인 시장증가가 예상된다며 반기고 있다.

그 배경은 단순하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5~600억 원대. 이 액수는 지난 2005년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 이유는 주요 리딩품목인 리덕틸과 제네칼에 대적할 만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슬리머 출시를 계기로 적지않은 시장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은 한미측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한미는 슬리머가 현재 병의원에서 인정받고 있는 치료제와 동일한 제품한 제품이면서도 가격까지 저렴해 여러 가지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덕틸과 제니칼 다음으로 많이 처방되는 펜디메트라진과 팬더민 성분 등의 식욕억제제시장도 덩달아 상승기류를 탈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비만치료제는 단독요법이 아닌 병용요법을 많이 쓰는 만큼 효과를 돕는 향정약도 많이 처방된다”며 “기타 약물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CJ 등 상위 제약사들도 리덕틸 제네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장증가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속에 앞으로의 관심사는 어느정도로 커질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될 전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1000억원대 시장이 예상되며 그 시기도 불과 2~3년 안팎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