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포암치료제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원발성 간암환자에 대해서도 고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적응증 추가는 물론 향후 1차 표준요법제로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1일부터 5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넥사바가 간세포암(HCC)과 원발성 간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44%(HR=0.69; p-value=0.0006) 유의하게 연장시켰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다국가, 무작위, 위약 대조 3상 시험인 SHARP(Sorafenib HCC Assessment Randomized Protocol )는 미국과 유럽, 호주, 뉴질랜드에서 전신적 항암요법 치료를 받지 않은 602 명의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의 1차 목적은 넥사바를 복용한 환자들과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전반적인 생존기간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그결과, 넥사바 복용군의 생존기간 평균값은 10.7 개월이었고 위약 복용군은 7.9개월이었다.

이러한 긍정적 임상 결과에 따라 바이엘은 임상 연구를 조기 종료하고, 미국 FDA, 유럽 보건 당국에 넥사바의 간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의료계는 지금까지 간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치료 요법이 없었기 때문에 넥사바가 간암에 대한 1차 치료제의 표준 요법으로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병원 간암 클리닉 공동 학장인 조르디 브릭스 (Jordi Bruix) 박사는 “넥사바는 간암의 표준 요법제로서 허가 받는 세계 최초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