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2명중 1명은 만성 콩팥병이고,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위험도는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의대 신장내과학교실 강덕희 교수팀은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 중 혈액 및 소변검사를 한 성인(20∼79세) 5,491명을 대상으로 통계분석을 한 결과 만성콩팥병의 유병률은 8.7%,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25.7%였다.

특히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이 더 높았고(18.3% VS 6.7%), 평균 사구체 여과율이 낮았다(74.2 VS 80.1ml/min1.73㎡).

또 대사증후군 항목에 해당하는 수가 많을수록 만성콩팥병의 유병률은 단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고, 나이, 성별, BMI, 흡연유무 조정 후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정상인보다 만성콩팥병이 있을 확률은 1.46배나 높다. 더불어 대사증후군의 항목에 해당하는 개수가 5개인 경우 해당 항목이 없거나 1개인 경우보다 5.198배나 높았다.

발표자로 나선 이대의대 유민아 전임의는 “대사증후군이 콩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며 “아직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밀도 지단백 이상빈도가 미국과 일본 보다 더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의 각 항목을 분석한 결과 33.9%에서 전구 고혈압, 16.2% 고혈당, 33.1%에서 중성지방 증가가 관찰됐고, 49%에서 고밀도 지단백이 감소됐으며, 복부비만은 33.6%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신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만성 콩팥병 : MDRD계산으로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하여 60mL/min/1.73㎡ 미만이거나 소변검사상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

*대사증후군 : 아시아 태평양 복부비만 기준인 NCEP-ATPIII기준을 사용했으며 남자 90cm, 여자 80cm 이상이다.